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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부·SM6 맹폭에도…쏘나타·K5 '끄떡없네'


입력 2016.06.01 15:51 수정 2016.06.01 16:57        박영국 기자

5월 판매 SM6 7901대, 신형 말리부 3340대, 쏘나타 8547대, K5 4516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신형 말리부, SM6, K5, 쏘나타.ⓒ데일리안 DB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신형 말리부, SM6, K5, 쏘나타.ⓒ데일리안 DB

르노삼성 SM6와 한국지엠 신형 말리부 등 인기 신차가 잇달아 투입되며 중형 세단 시장이 크게 술렁이는 가운데서도 기존 이 시장을 양분하던 현대차 쏘나타와 기아차 K5가 기대 이상으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5월 SM6는 그동안의 출고 적체가 해소되며 판매가 크게 늘었고, 말리부는 열흘도 안되는 실영업일수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물량을 판매했지만, 쏘나타와 K5는 큰 간섭효과 없이 전월 대비 판매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M6의 경우 5월 7901대가 판매됐다. 3월 출시된 SM6는 고급 트림에 주문이 몰리면서 4월 부품 수급 문제를 겪었으나 조기에 해소함으로써 공급에 숨통이 트이며 5월 판매는 전월 대비 52.1% 늘었다.

이로써 SM6는 초기 3개월 목표로 삼았던 2만대 판매(누적 2만184대)를 달성하게 됐다.

신형 말리부 역시 기세가 만만치 않다. 5월 19일 출고 시작 이후 실영업일수가 9일에 불과했지만 판매실적이 3340대에 달했다. 이는 2011년 10월 국내 출시 이후 월간 최다 판매량으로, 구형이 판매되던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무려 169.1%나 증가한 규모다.

이처럼 SM6와 신형 말리부가 중형 세단 수요층을 싹쓸이한 가운데서도 쏘나타는 전월 대비 6.1% 증가한 8547대의 판매실적으로 상용차 포터를 제외한 현대차 전 모델 중 1위를 차지했다. 중형 세단 시장에서도 택시·렌터카(LPG 모델)를 제외한 일반판매에서는 SM6보다 적을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 실적으로는 1위를 유지했다.

K5 역시 전월 대비 16.2% 증가한 4516대의 판매실적으로 선전했다. 현대·기아차 모두 고객 이탈을 최소화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의 선전 배경에 대해 “경쟁 신차 출시에 대응해 프로모션을 강화했고, 2017년형 모델을 출시한 게 주효했다”고 밝혔다.

쏘나타의 경우 5월 판매조건에 50만원 현금할인 또는 무이자 할부를 내걸었고, K5 역시 3.5% 현금할인 또는 1.5% 저리할부에 1.5% 현금할인 조건으로 고객 잡기에 나섰다. 6월에도 같은 판매조건을 유지한다.

특히 쏘나타는 2017년형 모델을 출시하며 여성과 젊은층의 선호 사양을 묶은 신규 트림과 패키지를 추가한 게 큰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규 트림 예약 고객이 전체의 20%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고 전했다.

다만, 시장 규모의 한계상 신차와 기존의 주류 차종이 함께 호조를 보이는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신차가 출시되면 일시적으로 해당 차급의 파이가 커지는 게 보통”이라며 “시간이 어느 정도 흘러 시장 규모가 원상태로 줄어들면 신차 거품이 빠지건 기존 모델의 판매가 감소하건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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