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이익 1388억원…자기자본이익률도 13.1% 기록
국내 자산운용사의 올 1분기 실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1~3월) 국내 115개 자산운용사의 당기 순이익은 1388억원으로 1년 전(885억원)보다 503억원(56.8%) 증가했다. 이는 1분기 기간동안 운용자산규모 증가에 따라 수수료수익이 크게 증가하고, 영업외비용 감소 등으로 영업외손실이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1%로 전년 동기(9.3%) 대비 3.8%포인트 올랐다.
1분기 수수료수익은 4644억원으로 운용자산 증가에 따라 지난해(3997억원)보다 647억원(16.2%) 늘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운용사 신설과 인원 증가(626명) 등으로 350억원(14.9%) 증가한 2704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별로는 115개 자산운용사 중 74사는 흑자(1545억원)를 달성했고, 41사는 적자(-157억원)를 나타냈다. 이익 상위 20개사에 국내사는 16곳, 외국계는 4곳이 포함됐다.
금감원 측은 "저금리 기조 지속 등에 따라 사모펀드와 투자일임계약을 중심으로 운용자산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며 "사모펀드 규제완화로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의 시장진입이 크게 늘어나고 적자회사도 증가하는 등 자산운용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신설 자산운용사 등 수익기반 취약회사의 운용자산과 수익 추이,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산운용사의 수는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115개사로 전년대비 28개사가 늘었고 임직원수도 같은 기간 626명(12.7%) 증가한 5567명으로 집계됐다.
운용자산도 전년대비 91조원(12.1%) 증가한 846조원을 달성했다. 펀드수탁고는 445조원, 투자일임계약고는 401조원으로 지난해 3월말 대비 각각 44조원(11%), 47조원(13.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