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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해파리 등 유해해양생물 대응체계 만든다


입력 2016.06.01 11:00 수정 2016.06.01 10:53        이소희 기자

해수부, 2018년까지 유해교란 해양생물 관리기술 개발 2단계 착수

해수부, 2018년까지 유해교란 해양생물 관리기술 개발 2단계 착수

정부가 해양생태계를 교란하는 유해 해양생물에 대한 1단계 규명에 이어 2단계로 대응체계를 만들겠다고 1일 밝혔다.

최근 기후변화 가속화와 외래생물 유입 등으로 해양생태계를 교란하거나 해파리와 같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피해를 주는 해양생물의 출현이 증가하면서 적극적인 대책 수립이 요구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2013년부터 9년 간 총 295억 원을 투입해 ‘해양생태계 교란생물과 유해해양생물 관리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그간 2013년부터 올해 5월까지 추진한 1단계 사업은 법정 유해해양생물과 유해교란우려생물의 분포 및 서식환경을 모니터링하고 확산 메커니즘을 규명하기 위한 생태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유해해양생물 신종 발견, 유해해양생물 조기 탐지기술 개발 등의 성과를 냈다.

그간 밝혀진 법정 유해해양생물은 노무라입깃해파리, 작은부레관해파리, 보름달물해파리, 코클로디니움, 차토넬라, 셋방가시이끼벌레, 관막이끼벌레, 자주빛이끼벌레, 아므르불가사리, 별불가사리, 알렉산드륨, 디니파이시스, 슈도니쯔시아 등 13종에 달한다.

이외에도 유해교란해양생물 관리기술개발 사업단의 정해진 서울대학교 교수를 포함한 연구진은 위해 우려 플랑크톤 신종 2종(Ansanella granifera, Aduncodinium glandula)을 시화해역과 마산만호에서 각각 최초로 발굴했다.

특히 2015년 1월 국제적으로 저명한 적조학술지인 ‘Harmful Algae’(SCI)에 Aduncodinium glandula에 대한 논문을 게재해, 향후 유사종 연구와 신종발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유해해양생물을 조기 탐지하는 유전자 마커(Genetic Marker) 기술을 개발해, 짧은 시간 내에 해당종의 존재 유무를 확인하고, 유해종의 확산 범위와 발생 원인을 빠르게 규명해 피해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귀포시 토산리 앞바다 암반기질을 잠식한 핑거레더산호류. 최근 유입된 외래종으로 2016년 2월 최초 발견됐다. ⓒ해양수산부 서귀포시 토산리 앞바다 암반기질을 잠식한 핑거레더산호류. 최근 유입된 외래종으로 2016년 2월 최초 발견됐다. ⓒ해양수산부

아울러 연구진은 올해 2월 핑거레더 산호 등 외래침입종이 제주 앞바다에 서식하고 있는 것도 최초로 발견했다. 이 종은 기존에 서식하던 거품돌산호, 해조류 등의 다른 저서생물을 질식시키면서 서식범위를 넓혀가는 등 해양생태계 교란을 야기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이에 해수부는 올해부터 2018년까지 추진하는 2단계 사업을 통해 관리가 시급한 종에 대해 우선적으로 생물방제제를 개발하고, 이동경로 추적과 확산방지 기술을 연구하는 등 유해교란생물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체계를 갖추어 나갈 계획이다. 아열대 외래종 등의 침입여부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박승준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연구결과 관리가 시급한 종은 해양생태계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유해해양생물 또는 해양생태계 교란생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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