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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남기고 떠난 반기문 3자 대결서 40% 육박


입력 2016.06.01 10:42 수정 2016.06.01 11:15        고수정 기자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여권 전통적 지지층 TK·60대 이상서 압도적

차기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삼자대결 결과. ⓒ데일리안 차기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삼자대결 결과. ⓒ데일리안

여권의 차기 대선 주자로 떠오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와의 삼자대결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 총장이 방한 기간 동안 대권을 염두에 둔 광폭 행보를 보여온 데 따른 여권 지지층과 중도층의 결집 효과로 분석된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 기관 알앤써치가 실시한 6월 첫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반 총장은 더민주의 유력한 차기 주자 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유력한 차기 주자 안 대표와의 삼자대결에서 39.4%로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문 전 대표는 30.1%로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는 9.3%p다. 안 대표는 18.2%의 지지율을 얻었으며, 12.3%는 지지후보가 없다고 답했다.

정당지지층별로 살펴보면 새누리당 지지층은 80.5%가 반 총장을, 5.8%가 안 대표를, 3.5%가 문 전 대표를 선택했으며, 더민주 지지층은 73.1%가 문 전 대표를, 12.4%가 반 총장을, 6.4%가 안 대표를 지지했다. 국민의당 지지층은 안 전 대표(66.4%), 반 총장(17.8%), 문 전 대표(9.2%) 순으로, 정의당 지지층은 문 전 대표(82.1%), 안 대표(12.9%), 반 총장(2.7%) 순으로 집계됐다. 무당층은 반 총장이 35.9%로 가장 지지율이 높았으며, 문 전 대표(21.8%), 안 대표(12.2%)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봤을 때는 호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반 총장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여권 텃밭인 TK(대구·경북)에서는 반 총장이 70.8%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문 전 대표는 13.5%, 안 대표는 10.1%다. PK(부산·울산·경남)에서도 반 총장은 43.1%로 1위를, 문 전 대표는 37%로 2위, 안 대표는 12.8%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 총장의 ‘대망론’이 피어오르는 대전·충청·세종에서도 반 총장은 43.4%를 얻었으며, 문 전 대표(28.8%), 안 대표(16.9%)가 뒤를 이었다. 강원·제주도 반 총장은 57%, 문 전 대표는 28.9%, 안 대표는 8.9%를 얻었다. 호남에서는 안 대표가 34.8%로 1위를 차지했으며, 문 전 대표(29.6%), 반 총장(22.7%)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반 총장과 문 전 대표가 접전을 보이고 있다. 서울에서 반 총장은 35.1%를, 문 전 대표는 33.1%를 얻었다. 경기·인천에서도 반 총장은 31.4%를, 문 전 대표는 31%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안 대표의 지지율은 서울에서 17.4%, 경기·인천에서 20.4%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반 총장은 여권의 전통적인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60세 이상과 50대에서 두 사람보다 높은 지지율을 얻었으며, 문 전 대표는 19세 이상 20대, 30~40대에서 두 사람에 비해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안 대표는 전 연령층에서 평균 18%의 지지율을 얻었다.

지난해 12월 넷째 주 삼자대결과 비교했을 때 반 총장과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 당시 반 총장은 48.1%, 문 전 대표는 26.5%로 21.6%p 차였다. 같은 조사에서 안 대표는 16.3%로 나타났다. 약 6개월 만에 반 총장의 지지율은 8.7%p 하락한 반면, 문 전 대표는 3.6%p, 안 대표는 1.9%p 상승한 것이다.

이에 대해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1일 본보와 통화에서 “반 총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전통적인 지지층이라 할 수 있는 TK와 60대 이상에서 많은 지지를 받았다”며 “반 총장이 총선 이후 차기 대권 주자가 사라진 여권에서 지지층을 결집하는 동기 부여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문 전 대표는 여러 조사에서 20~40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반면 안 대표의 경우에는 반 총장이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와 반 총장이 중도층이라는 지지층이 중첩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5월 30일부터 31일 이틀 간 전국 성인 남녀 1049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3.1%고 표본추출은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0%p다. 통계보정은 2016년 1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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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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