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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운 스페인전 ‘차두리 후계자’ 응답할까


입력 2016.06.01 06:57 수정 2016.06.02 06:0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우측 풀백 자리 놓고 장현수와 이용 2파전

새롭게 합류한 임창우 역시 잠재적 경쟁자

슈틸리케호가 스페인전을 통해 새로운 우측 풀백 찾기에 나선다. ⓒ 연합뉴스 슈틸리케호가 스페인전을 통해 새로운 우측 풀백 찾기에 나선다. ⓒ 연합뉴스

차두리(은퇴) 이후 명맥이 끊긴 우측 풀백의 새로운 주인이 나타날까.

유럽 원정 2연전에 나서는 슈틸리케호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 스페인을 상대로 제대로 된 시험대에 오른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일 오후 11시30분(한국시각)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레드불아레나에서 유럽의 강호 스페인과 맞붙는다.

객관적인 전력상 스페인의 우세를 예상하는 가운데 안드레스 이니에스타(FC바르셀로나), 다비드 실바(맨체스터시티), 세스크 파브레가스(첼시), 마누엘 놀리토(셀타비고) 등을 앞세운 스페인의 파상공세를 막아낼 한국의 수비라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무주공산인 우측 풀백의 주인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유럽 원정 평가전을 앞두고 장현수(광저우 부리), 이용(상주 상무), 임창우(알 와흐다), 윤석영(찰턴 애슬레틱) 등 4명의 측면 수비 자원을 발탁했다.

왼발잡이 윤석영 외에는 모두 오른쪽 측면이 익숙한 선수들이다. 우측 풀백 요원을 3명이나 선발했다는 것은 현 대표팀에 대한 슈틸리케 감독의 고민이 그대로 드러난 부분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장현수가 중용을 받으며 우측 풀백 자리를 굳히는 듯했다. 하지만 장현수는 측면보다는 중앙에서 플레이 하는 것이 익숙하다. 그동안 상대했던 팀들이 모두 약팀이라는 점 역시 간과할 수 없다. 스페인이라는 강팀을 상대로 장현수는 또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은퇴식에서 차두리가 후계자로 언급한 이용은 모처럼 대표팀 명단에 합류해 명예회복을 노린다. 2014년 10월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 이후 무려 19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이용은 상주 상무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다시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기도 했던 이용이 이번 평가전에서 어떤 움직임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향후 대표팀 우측 풀백의 주인 자리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결승전 버저비터의 주인공 임창우 역시 우측 풀백 자리를 위협할 만한 후보로 꼽힌다. 슈틸리케 감독이 본래의 오른쪽이 아닌 왼쪽에서 활용할 뜻을 밝히면서 임창우는 윤석영과 주전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 주말 K리그 일정을 소화하느라 합류가 늦은 이용의 선발 출전이 어렵고, 장현수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임창우가 우측 풀백으로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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