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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섹시한 사기꾼이라니…유승호 '봉이 김선달'


입력 2016.06.02 08:04 수정 2016.06.02 09:12        부수정 기자

고창석·라미란·조재현·시우민 등 가세

구전 설화 모티브…유쾌한 오락 영화 표방

국민 남동생 유승호가 영화 '봉이 김선달'에서 희대의 사기꾼을 맡아 스크린에 돌아왔다.ⓒCJ엔터테인먼트 국민 남동생 유승호가 영화 '봉이 김선달'에서 희대의 사기꾼을 맡아 스크린에 돌아왔다.ⓒCJ엔터테인먼트

국민 남동생 유승호가 희대의 사기꾼으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유승호가 주연한 '봉이 김선달'은 임금도 속여먹고, 주인 없는 대동강도 팔아 치운 전설의 사기꾼 김선달의 통쾌한 사기극을 다룬 영화다.

영화는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구전 설화 속 김선달을 모티브로 해 현대적인 감각으로 새로운 '봉이 김선달'을 만들었다.

조선 후기 평양 출신 선비였던 김선달은 엄격한 신분 제도와 낮은 문벌 때문에 관직의 뜻을 이루지 못하고 방랑하던 중, 특유의 기지와 속임수로 양반과 부유한 상인들을 골탕 먹인다. 주인 없는 대동강물을 팔아 거금을 챙긴 일화 등 기상천외한 사기 행각은 유명하다.

스크린으로 무대를 옮긴 '봉이 김선달'은 천재 사기꾼으로서의 지략과 두둑한 배포는 그대로 갖추되, 수려한 외모에 위험과 유희를 즐기는 젊은 남자의 모습을 부각, 사람의 마음을 홀리는 사기꾼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또한 단편적인 구전 설화의 구조에 상상력을 더해 사건의 규모를 키우고, 김선달과 함께 큰 사기판을 벌이는 주변 인물들을 생생하게 재구성해 극의 재미를 더했다. '그림자 살인'(2009)을 연출한 박대민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다.

지난달 31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박 감독은 "김선달은 오락적으로 풀 수 있는 요소가 많은 인물인데 영화화 되지 않았다"며 "설화 속 김선달이 아저씨 이미지라면 영화 속 김선달은 젊고 섹시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배우 유승호는 영화 '봉이 김선달'에서 희대의 사기꾼을 맡아 코믹 연기를 시도한다.ⓒCJ엔터테인먼트 배우 유승호는 영화 '봉이 김선달'에서 희대의 사기꾼을 맡아 코믹 연기를 시도한다.ⓒCJ엔터테인먼트

캐스팅에 대해선 "각양각색의 캐릭터를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들을 찾았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배우들이 나와서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이들이 유쾌한 연기를 보여줘서 만족스럽다"고 했다.

극을 이끄는 주인공 김선달 역은 유승호가 맡았다. 지난해 제대 후 드라마 '상상고양이'(2015), '리멤버-아들의 전쟁'(2015), '조선마술사'(2015) 등 소처럼 일했다. 유승호는 입대 전 소년의 이미지를 벗고 한층 성숙해진 남자의 이미지를 선보이고 있다.

'봉이 김선달'에서는 지금까지 본 적 없던 능청스러운 코미디 연기와 젊고 섹시한 모습으로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박 감독은 유승호에 대해 "개구쟁이 같은 미소와 표정을 보여주는 순간 확신이 들어 캐스팅했다"며 "탁월한 배우라고 느꼈고, 유승호가 왜 사랑받는지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변신에 대한 욕심을 갖고 연기하는 모습이 보였다"고 만족해했다.

유승호는 "극 중 김선달이 자주 변신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특히 뻔뻔하고 여유로운 모습이 멋있었다"고 했다.

이어 "능청스러운 김선달과 내가 실제 모습이 달라 부담이 되기도 했는데 고창석 선배의 도움을 받아 연기했다. 여장했을 땐 너무 남자 같아서 분장팀이 고생을 많이 했다. 다양하게 변신하는 캐릭터라 '봉이 김선달'을 통해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웃기는 부분에선 고창석 선배님께 지고 싶지 않았어요. 하며 할수록 욕심이 생겼어요. 하하. 저 유승호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배우 유승호는 영화 '봉이 김선달'에서 희대의 사기꾼을 맡아 고창석, 라미란, 조재현, 시우민 등과 호흡했다.ⓒCJ엔터테인먼트 배우 유승호는 영화 '봉이 김선달'에서 희대의 사기꾼을 맡아 고창석, 라미란, 조재현, 시우민 등과 호흡했다.ⓒCJ엔터테인먼트

고창석은 빠른 상황 판단력과 변장술로 열두 번 죽었다 살아난 임기응변의 대가 보원으로 분해 김선달을 돕는다.

고창석은 "유승호를 돕는 역할"이라며 "사기꾼 캐릭터라 다채롭고,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어서 재밌었다"고 했다.

유승호의 첫인상을 묻자 "영화를 찍기 전에는 유승호 군이 코믹 연기를 잘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며 "첫 촬영 때는 쑥스러운 모습을 보였는데 회차가 거듭될수록 캐릭터에 녹아들면서 망가졌다"고 했다.

라미란은 김선달 사기패의 홍일점 윤보살을, 엑소 멤버 시우민은 천재 사기꾼 김선달을 동경하는 사기 꿈나무 견이를 각각 연기했다. 조재현은 절대 권력가 성대련으로 분했다.

홍일점 라미란은 "제대 후 유승호를 낚아채고 싶었다. '봉이 김선달'을 택한 이유는 오로지 유승호다. 대본을 본 순간 유승호가 떠오를 만큼 대본이 생생하게 읽혔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영화에서 나온 홍일점 역은 외모가 아름다운 배우가 맡아서 부담스러웠다. 제작자, 감독님이 날 믿어주셨고 여배우 대우를 해주셔서 감사했다. 얌전하고, 여성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시우민은 "유승호 군을 믿고 영화에 출연했다"며 "선배님들이 편하게 대해주셔서 재밌게 촬영했다"고 미소 지었다.

7월 6일 개봉.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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