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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부동산 판도 바뀐다…포항-양산 눈부신 반등


입력 2016.05.30 11:27 수정 2016.05.30 11:47        박민 기자

올해 4월 영남지역 분양권 실거래가 총액, 양산시-포항시 선두

"산업단지 조성, 철도망 구축 등 각종 개발 호재에 기대심리 높아져"

영남지역 분양권 시장의 판도가 달라지고 있다. 포항, 양산 등 자족기능을 갖춘 강소도시들이 분양권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30일 부동산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올해 4월 국토교통부에 신고된 영남지역(광역시 제외) 아파트 분양권 실거래가 총액을 조사한 결과, 경남 양산시와 경북 포항시가 각각 2490억2191만원, 558억5594만원으로 1,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경남 창원시(397억3512만원)였고, 경북 경산시(299억4748만원), 경남 진주시(225억1972만원)가 뒤를 이었다.

주목할 점은 전년 동월 대비 상위권의 판도가 완전히 뒤바뀌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 2위를 다퉜던 김해시와 구미시는 5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560억원대로 6위에 그쳤던 양산이 눈에 띄는 반등을 보였다. 철강경기 침체로 5위에 머물렀던 포항도 2위로 회복했다.

이 같은 변화는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인구 유입, 수익 창출 효과가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기대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리얼투데이는 분석했다.

실제 양산은 물금신도시 등 신도시 개발사업으로 거래량이 급증한데다, 부산도시철도 양산선 착공(올해 11월 예정), 양산메디컬시티(의생명R&D센터), 양산가산산업단지 조성 등 호재가 잇따르면서 분양시장과 분양권시장이 일제히 호황을 누렸다.

4월에만 총 247건의 분양권이 거래된 '양산신도시4차 동원로얄듀크'의 경우 전용면적 84.98㎡ 가구에 최대 2993만원의 프리미엄이 붙기도 했다.

포항은 지난해 KTX포항역 개통을 시작으로 광역교통망 구축과 산업구조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다음 달 말 포항~울산 간 고속도로가 완전 개통되면 울산이 30분대, 부산이 1시간대 거리로 좁혀진다. 동해안 산업클러스터 개발 및 관광산업 활성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620만㎡ 규모의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도 철강산업을 잇는 포항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블루밸리 국가산단이 조성되는 남구의 분양권 실거래가 총액은 지난해 4월에는 69억2380만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같은 달 5배 이상 급증한 358억6090만원을 기록했다.

김지연 리얼투데이 팀장은 "첨단산업 중심의 '경제도시' 창원과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이 한창인 경산도 오름세를 이어갔다"면서 "자족기능을 갖춘 강소도시들이 분양권 시장의 강자로 우뚝서면서 이들 지역의 신규 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토지신탁은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오천읍 일원에 '신문덕 코아루'를 분양 중이다. 철강산업단지와 광명일반산업단지, 3대 국가산업단지 중 하나인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등에 인접해 직주근접 배후 주거의 중심지로 꼽힌다. 지하 2층~최고 30층, 8개 동, 전용면적 69~106㎡, 총 745가구 규모로, 이 중 633가구가 중소형 평형대로 구성된다.

(주)한양은 경남 양산시 물금읍 물금택지지구 40블록에 '양산신도시 한양수자인 더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단지 인근 물금IC를 통해 부산과 울산, 서울로 통하는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고, 부산도시철도 2호선 증산역이 지척이라 부산 도심인 서면까지 40분대에 도착이 가능하다. 지하 1층~지상 29층, 7개동, 전용면적 74~84㎡, 총 644가구로 구성된다.

현대건설은 경남 창원시 북면 감계지구 2블록에 '감계 힐스테이트 4차'를 분양 중이다. 북면 신도시 중 창원 도심과 가장 가까워 풍족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지하 4층~지상 25층, 17개 동, 전용면적 59~101㎡, 총 1665가구의 대단지로, 감계지구 내 최대 규모다.

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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