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논란의 선제골, 그래도 ‘행운의 여신’은 레알편


입력 2016.05.29 08:25 수정 2016.05.29 09:4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레알, 승부차기 접전 끝에 UCL 11회 우승 차지

전반 레알의 선제골 장면에서 오프사이드 논란

통산 11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통산 11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논란의 선제골, 그래도 ‘행운의 여신’은 레알편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가 승부차기 접전 끝에 지역 라이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아틀레티코)를 누르고 또 한 번 빅이어를 들어 올렸다.

레알은 29일 오전(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쥐세페 메아짜에서 열린 아틀레티코와의 ‘2015-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정규시간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레알은 챔피언스리그 통산 11회 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 무관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날 경기 전까지 라 데시마(10번째 UCL 우승)를 달성하는 등 챔피언스리그의 최강자 레알의 경험이 빛난 한 판이었지만 행운도 다소 따라준 경기였다.

베일의 빠른 돌파와 크로스의 강력한 슈팅으로 기선을 잡은 레알은 초반부터 아틀레티코를 압박했다. 아틀레티코 역시 토레스와 그리즈만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레알의 압박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흐름을 잡아가던 레알은 전반 14분 다소 행운이 깃든 선제골을 기록하며 앞서나갔다. 크로스의 프리킥을 베일이 머리로 받아 골문으로 연결했고, 이를 쇄도하던 라모스가 발을 갖다대며 득점으로 연결됐다.

하지만 득점을 기록한 라모스는 베일이 헤딩을 할 당시 상대 수비수보다 앞서 있었다. 오프사이드를 선언해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었지만 주심이 특별히 문제 삼지 않으며 결국 득점으로 연결됐다.

행운의 득점을 기록하며 전반을 기분 좋게 마친 레알은 후반 들어 곧바로 위기를 맞았다. 수비수 페페가 토레스를 막다가 페널티킥을 허용한 것. 또 다시 위기를 맞은 레알이지만 이번에는 골대 행운이 따라줬다.

키커로 나선 그리즈만은 나바스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였지만 공은 골대를 맞고 나오며 레알에 계속된 리드를 안겼다. 이른 동점골을 허용했다면 경기 흐름을 완전히 넘겨 줄 수 있는 상황에서 레알은 다시 한 번 기사회생했다.

아틀레티코는 후반 34분 교체 투입된 카라스코가 극적으로 동점골을 기록하며 양 팀의 승부는 결국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아틀레티코는 4번 키커로 나선 후안 프란이 또 다시 골대를 맞췄고, 레알은 마지막 키커 호날두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120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역 라이벌인 두 팀은 경기 초반부터 팽팽하게 맞서며 120분 동안 한 치의 물러섬 없이 명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행운의 여신이 미소를 지은 쪽은 아틀레티코가 아닌 레알이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