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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만 있나?’ 레알 우승 이끈 베일의 특급 활약


입력 2016.05.29 09:40 수정 2016.05.29 10:1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라모스의 선제골 어시스트,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

호날두와 벤제마의 부진 속에 홀로 팀 공격 이끌어

‘호날두만 있나?’ 레알 우승 이끈 베일의 특급 활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맹활약으로 레알의 우승을 이끈 가레스 베일. ⓒ 게티이미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맹활약으로 레알의 우승을 이끈 가레스 베일. ⓒ 게티이미지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지만 정작 중요했던 결승전에서는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에는 가레스 베일이라는 특급 선수도 있었다.

베일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아틀레티코)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레알에 통산 11번째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120분 간의 혈투가 말해주듯 지역 라이벌 아틀레티코는 레알에게 쉽지 않은 상대였다. 더군다나 이날 레알은 에이스 호날두가 평소보다 무거운 몸놀림으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실제 호날두는 아틀레티코의 강한 압박에 경기 내내 제대로 된 기회를 잡지 못했다. 돌파는 번번이 차단당했고, 심지어 평범한 패스를 놓치는 실수를 범하기도 했다.

그러자 레알은 초반부터 베일을 앞세워 경기를 지배했다. 베일은 전반 5분 빠른 돌파로 상대 수비를 교란하며 직접 파울까지 얻어냈다. 이어진 프리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선 베일은 정교한 프리킥을 문전으로 연결해 벤제마의 결정적인 슈팅을 이끌었다. 상대 골키퍼 오블락의 선방이 아니었으면 득점으로 연결될 수 있는 장면이었다.

계속해서 레알의 공격을 주도하던 베일은 전반 15분 라모스의 선제골을 도우며 지단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크로스의 프리킥을 직접 베일이 방향을 바꿔 골문으로 보냈고, 이를 쇄도하던 라모스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레알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다소 오프사이드 논란이 있었지만 베일은 라모스의 챔피언스리그 첫 번째 골을 어시스트하며 초반 분위기를 레알이 가져오는 데 기여했다. 또한 골 이전에 크로스의 프리킥을 얻어 낸 것도 베일이었다.

선제골을 넣은 레알은 후반부터는 수비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하지만 베일은 수비적인 경기 운영에도 빠른 돌파와 예리한 패스로 계속해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후반 40분에는 높은 타점에 이은 헤딩슛으로 아틀레티코의 골문에 위협을 가했다.

결국 레알이 한 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전을 펼쳤지만 베일은 키커로도 나서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레알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레알이 자랑하는 BBC라인 가운데 이날 호날두는 경기 내내 부진했고, 벤제마 역시 후반 중반 교체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오로지 베일만이 유일한 버팀목으로 제 몫을 해냈기에 레알은 다시 한 번 마지막에 웃을 수 있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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