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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대출서 은행 비중 49.1%로 사상 최저


입력 2016.05.28 14:32 수정 2016.05.28 14:33        스팟뉴스팀

비은행권 비중 커지면서 '부채 건정성 우려'

가계대출에서 제1금융권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밑돌면서 사상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 비은행권 비중이 커지고 은행 몫이 작아지면서 가계 부채의 질이 나빠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가계신용 통계에서 카드사 등의 판매신용을 제외한 가계 대출 1158조4658억원 가운데 예금은행 대출액은 569조3132억원으로 49.1%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은행이 가계신용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2년 4분기 이후 분기 말 기준으로 최저 수준으로, 지금까지 50% 밑으로 떨어진 것은 다섯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드물다.

가계대출 내 은행 비중은 지난 2002년 말 53.3%에서 꾸준히 상승해 2006년 말 60.1%까지 올라섰다가 2014년 1분기 49.9%로 처음 50%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지난해 1분기까는 50%대를 유지하다가 2∼3분기에 49.2%로 하락했고 지난해 말 49.5%로 약간 올랐지만 올 들어 다시 떨어졌다.

이처럼 가계대출에서 은행의 비중이 줄어든 것은 단위조합 등 상호금융, 신용협동조합, 저축은행, 보험회사 등 2금융권과 대부업체 등을 찾는 가계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행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여신 심사를 강화하면서 저소득·저신용 계층을 중심으로 비은행권에서 대출 수요가 늘어난 것.

실제 3월 말 상호저축은행의 가계 대출 잔액은 15조223억원으로 전체 가계 대출의 1.3%를 차지했다. 이는 2006년 말 이후 9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또 신용협동조합의 가계 대출은 32조529억원으로 2.8%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호금융은 155조768억원으로 13.4% 수준까지 확대됐다.

가계 대출에서 비은행권 비중이 커지고 은행 몫이 작아지면서 가계 부채의 질이 나빠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은행보다 비은행권의 대출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아 가계의 상환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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