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만감교차’ 토레스, 악몽의 밀라노서 우승 축포?


입력 2016.05.28 08:21 수정 2016.05.28 08:22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AC 밀란 임대 이적 시절 최악의 활약

올 시즌 아틀레티코서 부활 전주곡

토레스에게 밀란에서의 기억은 악몽 그 자체다. ⓒ 게티이미지 토레스에게 밀란에서의 기억은 악몽 그 자체다. ⓒ 게티이미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잔뜩 벼르고 있다. 무엇보다 결승전이 열리는 장소는 AC 밀란 시절 상처만 남겼던 밀라노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9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쥐세페 메아차'에서 ‘2015-16 UEFA 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와 결승전을 벌인다.

올 시즌 토레스는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부활의 전주곡을 알렸다. 프리메라리가 30경기에 나선 토레스는 11골 4도움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보여줬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중요한 순간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팀 결승 진출을 도왔다. 챔피언스리그 11경기에 나선 토레스는 1골 1도움을 기록, 수치만 놓고 보면 분명 실망스러운 기록이다.

하지만 토레스는 바르셀로나와의 1차전 원정 경기에서 1골을 터뜨린데 이어 준결승 2차전 바이에른전에서는 1도움을 기록하는 등 위기의 순간 번뜩이는 활약으로 소속팀 아틀레티코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이제 토레스에 남은 과제는 레알과의 결승전이다. 이번 경기에서 아틀레티코는 팀 창단 후 사상 첫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노리고 있다. 결승전 장소는 밀라노다.

토레스에게 밀라노는 악몽의 연속이었다. 2014년 여름 토레스는 필리포 인차기 감독의 부름을 받고 AC 밀란으로 둥지를 옮겼다. 첼시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준 토레스는 밀라노에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했다.

그러나 밀란에서의 토레스는 먹튀 오명을 벗어나지 못했다. 10경기에 나선 토레스는 1골을 넣는 데 그쳤다. 토레스의 부활을 자신했던 인차기 역시 기대 이하의 활약에 고개를 숙였다. 반 시즌 만에 친정팀 아틀레티코로 임대 이적했고, 올 시즌 아틀레티코로 둥지를 완전히 옮겼다.

2011년 1월 리버풀에서 첼시 이적 후 토레스는 먹튀 논란에서부터 한 물간 스타라는 오명까지 자신을 둘러싼 여럿 잡음 탓에 마음고생이 심했다.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아틀레티코로 복귀한 토레스는 서서히 페이스를 회복하며 축구 인생 끝자락에서 부활의 아이콘으로 우뚝 섰다.

토레스에게 밀라노는 악몽이었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아틀레티코로 돌아온 토레스는 어느덧 팀의 주포로서 본 궤도에 올라섰다. 토레스의 마지막 미션은 단 하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의 맹활약이다.

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기사 모아 보기 >
0
0
박문수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