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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논란 키운 둥가, 코스타 대신 카카 발탁


입력 2016.05.27 20:00 수정 2016.05.27 16:47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노장 카카, 코파 2016 엔트리 극적 합류

세대교체 천명, 카카의 발탁은 의외라는 평가

또 한 번 논란을 낳은 브라질 대표팀의 둥가 감독. ⓒ 게티이미지 또 한 번 논란을 낳은 브라질 대표팀의 둥가 감독. ⓒ 게티이미지

오는 6월 코파 아메리카 센타나리오를 앞둔 브라질 대표팀에 비보가 날아들었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 FC’를 비롯한 복수 매체는 27일(한국시각) 근육 부상을 당한 코스타의 대체자로 카카가 브라질 대표팀에 합류했다고 알렸다.

코스타의 부상은 대회를 일주일 앞둔 브라질에 너무나도 큰 악재다. 브라질은 에이스 네이마르 없이 이번 대회에 나서고, 그의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는 코스타가 낙점됐다.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코스타는 절정의 기량을 뽐내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그리고 그 연장선이 바로 이번 코파 아메리카였다. 하지만 코스타는 근육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나설 수 없게 됐고, 이에 둥가는 대체자로 노장 카카를 불러 들였다.

특히 카카의 발탁은 또 하나의 논란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에서 둥가 감독은 선수 차출을 둘러싸고 이미 여러 차례 잡음을 일으켰다. 우선 그는 티아고 실바와 다비드 루이스 그리고 마르셀루 등 그간 대표팀에서 주축으로 활약했던 선수를 모두 명단에서 제외됐다.

미드필더진도 마찬가지다. 리버풀에서 절정의 기량을 보여준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끝내 최종 명단에서 고배를 마셨다. 도글라스 코스타의 부상으로 내심 피르미누의 대표팀 재승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둥가의 선택은 노장 카카였다.

카카는 2000년대 후반까지 브라질 대표팀의 에이스였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과거형일 뿐이다. 둥가 감독은 세대교체와 새로운 브라질을 슬로건으로 내세웠지만 1991년생인 피르미누가 아닌 1982년생 카카를 선택했다. 졸지에 카카는 대표팀 데뷔 후 처음으로 코파 아메리카 대회에 나서게 됐다.

애초 둥가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네이마르가 올림픽 차출로 출전이 좌절됨에 따라 2선 공격에 코스타와 헤나투 아우구스투 그리고 윌리안을 배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스타의 전력 이탈로 포메이션에도 변화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경우에 따라서는 쿠치뉴를 윌리앙, 헤나투와 동시에 기용하거나 헐크를 측면에 세울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플랜 B다. 피르미누는 2선 공격 중앙에서 움직이는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는 물론 대에 따라서는 제로톱에서 가장 전방에 배치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특히 그는 조나스 곤살베스를 제외하고는 최전방 공격수가 없는 브라질에 여러모로 유용한 자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둥가 감독은 이미 헤나투와 쿠치뉴 그리고 루카스 리마가 포진된 자리에 또 한 명의 공격형 미드필더 카카를 발탁했다. 물론 노장 카카의 발탁은 고참의 합류라는 점에서 대표팀 내 분위기 쇄신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 문제는 이미 브라질은 공격형 미드필더가 넘치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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