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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폭로 “베니테스, 드리블 가르치려 했다”


입력 2016.05.27 11:18 수정 2016.06.01 14:16        데일리안 스포츠 = 윤효상 객원기자

스페인 방송서 과거 베니테스와의 말 못한 사연 공개

호날두가 베니테스 감독과의 말 못한 과거를 털어놨다. ⓒ 게티이미지 호날두가 베니테스 감독과의 말 못한 과거를 털어놨다. ⓒ 게티이미지

‘득점 기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가 말 못한 과거의 설움을 털어놨다.

26일(한국시각) 스페인 방송 ‘후고네스’에 출연한 호날두는 지난 2015-16시즌 초반 레알 마드리드의 지휘봉을 잡았던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에 관해 “공을 어떻게 차야하는지부터 드리블까지 모든 걸 가르치려 들었다”고 폭로했다.

호날두는 “감독들에게는 항상 배울 점이 있다. 하지만 아닌 부분도 있다”며 “나는 감독들마다 가진 장점들을 보지만, 그 중에서는 가르치지 않아도 될 것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베니테스는 나를 질책하는 것을 넘어 공을 차는 법부터 프리킥, 드리블을 어떻게 해야 하는 지까지 모든 걸 가르치려 했다”며 “거기에 나는 그냥 ‘알았다’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었다”고 푸념했다.

베니테스 감독은 지난해 여름 자신의 친정팀인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아 의욕적으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극심한 부진 끝에 6개월 만에 해임 통보를 받았다.

호날두를 비롯해 라모스, 페페, 하메스 등 팀내 간판급 선수들과 불화까지 일으키며 레알 역사상 최악의 감독이라는 혹평을 뒤집어썼다. 그러나 그가 떠나고 ‘레전드’ 지단 감독이 지휘봉을 잡자 레알은 기다렸다는 듯 분위기 반전에 성공해 순항 행보를 이어갔다.

라리가 우승은 비록 라이벌 바르셀로나에게 내줬지만 끈질긴 추격 끝에 승점1 차로 2위 자리를 탈환했고, 지난해 4강에 그쳤던 UEFA 챔피언스리그는 결승에 진출해 2년 만에 우승을 넘보고 있다.

결승전을 앞두고 ‘에이스’로서 어깨가 무거운 호날두는 “2년 전보다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며 “결승전 진출에 그치는 건 끔찍한 일이다. 반드시 우승해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한편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로도 불리는 호날두는 결승전에서 또 하나의 신기록 작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 시즌 16골로, 2년 전 자신이 쌓은 챔피언스리그 한 시즌 최다골(17) 기록에 불과 1골이 뒤져있다. 만약 호날두가 결승전서 득점에 성공할 경우 타이 혹은 신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윤효상 기자 (benn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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