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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타율 4할 초과, 쇼월터 감독도 부담?


입력 2016.05.26 12:59 수정 2016.05.26 14:4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모처럼 선발 출전해 2루타 2개 포함 3안타 4출루

제한적 기회 속에 32타수 14안타...타율 0.438

김현수 타율이 4할을 훌쩍 넘은 가운데 쇼월터 감독의 향후 기용 방식에 관심이 쏠린다. ⓒ 게티이미지 김현수 타율이 4할을 훌쩍 넘은 가운데 쇼월터 감독의 향후 기용 방식에 관심이 쏠린다. ⓒ 게티이미지

김현수 타율 4할 초과, 쇼월터 감독도 부담?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2루타 2개 포함 3개의 안타를 치고 4번이나 출루했다.

김현수는 26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서 열린 ‘2016 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경기에 9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 지난 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2루타 이후 25일 만에 장타를 2개나 뽑았다.

지난 19일 시애틀전 이후 6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이 오른 김현수는 마치 벅 쇼월터 감독을 향해 무언의 시위를 하듯, 3타수 3안타(2루타 2개) 1볼넷의 맹활약을 펼쳤다. 시즌 타율도 0.438(32타수14안타)까지 치솟았다.

구단과 감독의 의사를 따르지 않고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행사한 김현수는 올 시즌 높은 타율과 출루율에도 여전히 출전에 많은 제약이 많이 따르고 있다. 타구질도 문제가 될 수 있었다. 주로 내야 안타가 많아 타구질에 대한 의문이 따라붙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김현수가 만들어낸 안타의 질은 매우 좋다. 또 볼카운트 상황을 따지지 않고 안타를 생산하거나 침착한 승부로 볼넷을 골라 출루한다. 게다가 가공할 위력을 내뿜었던 경쟁자 리카드도 5월 타율이 0.230대로 한풀 꺾였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2할이 채 되지 않는다.

이날 타구의 질과 출루 능력 모두 만점을 받아도 손색이 없다.

김현수는 2회말 2사 1루에서 낙차 큰 커브를 지닌 휴스턴 선발 콜린 맥휴를 상대로 볼넷을 골랐다. 최근의 볼티모어 타자들처럼 섣불리 덤비다가 삼진으로 물러난 것과 달리 침착하게 기다리며 볼넷을 빼앗았다.

두 번째 타석부터는 방망이를 매섭게 돌렸다. 5회 무사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한 김현수는 3구째 88마일(시속 142㎞) 직구를 잡아당겨 외야 우측라인 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작렬했다. 지난 1일 우측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만들었다.

3-3으로 맞선 6회 2사 1루에서는 낯선 투구폼의 언더핸드 팻 니섹에게 공 5개를 던지게 하는 수싸움 끝에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중간을 향하는 2루타를 기록했다. 좌타자 시프트를 가동한 휴스턴 수비도 김현수의 날카로운 타구는 막지 못했다. 또 재치 있는 주루플레이로 2루까지 내달렸다.

2루타 두 방으로 존재감을 알린 김현수는 3-4로 끌려가던 8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는 볼카운트 2S에 몰렸지만 이번에는 해리스의 커브를 밀어 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후 김현수는 대주자 리카드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김현수는 잡아당겨 장타를 만들고 밀어 쳐 안타를 뽑아내고, 뛰어난 수싸움과 타격 기술로 네 번이나 출루했다. 쇼월터 감독도 그런 김현수를 벤치에 묶어두기에는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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