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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던 아스날? 개장 전 수집 모드


입력 2016.05.26 09:21 수정 2016.05.27 08:36        데일리안 스포츠 = 윤효상 객원기자

수비형 MF 자카 영입에 이어 모라타까지 주시

개장 전부터 전력 보강 적극성 띠어 '팬들 의아'

이적시장 열리기 전부터 전력 보강에 박차 가한 아스날. ⓒ 게티이미지 이적시장 열리기 전부터 전력 보강에 박차 가한 아스날. ⓒ 게티이미지

매년 ‘희망고문’에 그쳤던 아스날이 이번엔 달라질까.

아스날의 올 여름이적시장 초기 행보가 심상치 않다. 2015-16시즌 무관의 쓴잔을 들이킨 아스날은 이적시장이 열리기도 전인 현 시점에 맨유-맨시티 등 경쟁 구단들을 압도하는 적극성을 띠며 분주한 행보를 그리고 있다.

아스날 전력보강의 스타트를 끊은 첫 주자는 미드필더 그라니트 자카(23, 前묀헨글라드바흐)다. 아스날은 25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자카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추정 이적료는 3000만 파운드(약 520억 원). 이로써 아스날은 한동안 절실했던 중원 보강을 성공적으로 이뤘다.

스위스 국가대표로도 활약하고 있는 자카는 분데스리가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꼽혔던 대형급 선수다. 185cm에 달하는 탄탄한 체구를 바탕으로 정확한 패스와 발 기술, 시야, 슈팅력 등을 두루 겸비했다.

지난 시즌 카솔라, 코클랭, 램지 등 핵심 미드필더들의 줄부상으로 우승에 실패한 아스날은 자카 영입으로 중원 무게를 더하는 동시에 구심점이 될 차세대 리더를 확보했다.

자카에 이어 벵거 감독 레이더에 든 타깃은 수비수 메드히 베나티아(29, 바이에른 뮌헨)다. 프랑스 ‘RMC 스포르트’는 금주 중 아스날이 베나티아에 공식 이적 제의를 할 것이라 알렸다.

수비 보강도 아스날의 올 여름 숙제 중 하나다. 주장 메르테자커의 노쇠화가 최근 급격히 진행되고 있고, 코시엘니를 제외하면 완벽히 믿을만한 중앙 수비수가 없는 상황.

한편, 베나티아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잦은 부상으로 설 자리를 잃은 입장이다.

하지만 세리에A 시절부터 쌓아온 기본 수비 실력만큼은 확실히 검증된 선수다. AS 로마 소속으로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꼽히는 등 기량에는 의심이 전혀 없다.

아스날 외에도 맨유, 첼시 등이 베나티아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입찰 경쟁은 피할 수 없다. 이러한 ‘쩐의 전쟁’에서 아스날이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또 오랜 기간 아스날의 아킬레스건이었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는 알바로 모라타(23, 유벤투스)가 유력시 된다. 영국 ‘미러’와 스페인 ‘아스’ 등은 아스날이 모라타 영입에 구체적으로 관심을 두고 있고, 6000만 유로(약 790억 원)까지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모라타는 UEFA 챔피언스리그와 스페인 대표팀에서의 활약 등으로 주가가 치솟고 있는 젊은 골잡이다. 유로2016에서도 모습을 드러낼 그의 몸값이 더 불어나기 전에 선점하겠다는 것이 아스날의 의도다.

하지만 모라타의 계약은 꽤 복잡하게 얽혀있다. 현 소속은 유벤투스지만, 그의 친정팀인 레알 마드리드는 언제든 선수를 재영입할 수 있는 바이백(buy-back) 조항을 갖고 있다. 또한 레알도 모라타를 복귀시킬 생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날은 최대한 많은 돈을 제시해 레알을 설득해야 하는 입장이다.

그 어느 때보다 전력 보강에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는 아스날의 이적시장 행보에 많은 이목이 집중된다.

윤효상 기자 (benn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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