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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정신' 잇는 LG그룹..."국가 ·사회 위한 의인 발굴"


입력 2016.05.25 18:29 수정 2016.05.25 18:44        이홍석 기자

'LG의인상' 등 신설...'사회적 공익정신'일깨워

저신장증·다문화 가정 아동 적극 지원

남상건 LG재단 부사장(앞줄 왼쪽에서 열번째)이 지난 3월 개최된 'LG와 함께하는 사랑의 다문화학교' 4기 입학식에서 입학생 전원과 양민정 한국외국어대학교 다문화교육원장, 김수용 KAIST 융합교육센터장 등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LG그룹 남상건 LG재단 부사장(앞줄 왼쪽에서 열번째)이 지난 3월 개최된 'LG와 함께하는 사랑의 다문화학교' 4기 입학식에서 입학생 전원과 양민정 한국외국어대학교 다문화교육원장, 김수용 KAIST 융합교육센터장 등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LG그룹
LG그룹의 사회공헌활동은 기업이 국가와 사회를 위해 의로운 일을 해야 한다는 창업주인 연암 구인회 선대회장의 정신과 맞닿아 있다. 구 창업회장은 나라를 되찾는 일에 힘을 보태야 한다며 중경 임시정부에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한 일화로 유명하다.

창업주의 이러한 정신은 손자이자 현재 LG그룹을 이끌고 있는 구본무 회장에게로 계승되고 있다. 특히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사회에 보다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전개해 나가겠다는 것이 LG의 사회공익사업 목표이자 지향점이다.

◇사회적 의인 발굴...정의로운 사회 구현
대표적인 것이 지난해 신설된 'LG의인상'이다. 이 상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책임감 있는 보답이 필요하다는 LG그룹의 의지를 담은 것으로 LG복지재단이 대상자를 선정해 수여하고 있다.

일반 시민들 중에서 사회적 귀감이 되는 이들을 적극 발굴, 의로운 행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서로 도울 수 있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다.

LG복지재단은 지난해 9월 교통사고를 당한 시민을 구하려다 차량에 치여 희생된 고 정연승 특전사 상사, 지난해 10월 장애 청소년을 구하다 순직한 고 이기태 경감, 지난해 12월 서해대교 화재로 순직한 고 이병곤 소방령, 올해 3월 아파트 화재현장에서 어린 생명 구한 이재덕씨 등 네 명의 의인 및 유가족에게 ‘LG의인상’을 수여하고 위로금을 전달했다.

이밖에 살신성인의 자세와 투철한 책임감으로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된 의인들을 꾸준히 지원, 공익의 중요성을 일반인들에게 전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LG는 지난 2월 대구지하철 1호선 명덕역 승강장에서 선로에 추락한 시각장애인의 생명을 구한 최형수(24) 해병대 병장을 채용하기로 결정했다. 또 대학 졸업 때까지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으며 최 병장의 소속부대에도 감사패와 함께 격려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

지난해 8월에는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폭발로 다리를 잃는 중상을 입은 2명의 우리 군 장병에게 치료와 재활 등에 사용하도록 각각 5억원씩의 위로금을 전달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2014년 7월에는 진도 팽목항 세월호 사고 현장의 지원활동을 마치고 복귀하던 중 소방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소방관 5명의 유가족에게 1억원씩 총 5억원의 위로금을 전달했다.

또 2013년 4월에는 바다에 뛰어든 시민을 구하려다 희생된 인천 강화경찰서 소속 고 정옥성 경감 유가족에게 5억원의 위로금과 자녀 3명의 학자금 전액을 지원키도 했다.

당시 구본무 회장은 LG 최고경영진들과 버스를 타고 천안에 위치한 LG전자 협력사를 방문하던 길에 영결식이 진행된 정 경감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함께 있던 CEO들과 논의해 고인의 높은 희생정신을 기리는 의미에서 위로금을 전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동·청소년은 국가와 사회의 미래= LG는 21년째 저신장증 어린이들이 키와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의료지원을 하고 있다.

LG복지재단은 기초생활수급자 혹은 차상위계층 가정의 자녀들 중 저신장증 어린이들을 지원대상자로 선발해 LG생명과학이 지난 1992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성장촉진 호르몬제 ‘유트로핀’을 지원하고 있다.

저신장증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연간 평균 10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드는 성장호르몬제를 장기간 투여해야 하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적절한 시기에 효과적인 치료를 받기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LG복지재단은 지난 1995년 20명을 시작으로 지원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지난 2012년부터는 5배가 증가한 100여 명의 어린이들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1100여명에게 80억 원 상당의 ‘유트로핀’을 지원했다.

‘유트로핀’ 치료를 받은 어린이들은 1년간 평균 8cm, 많게는 20cm까지 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저신장증 어린이가 1년에 4cm 미만으로 자라는 것에 비하면 ‘유트로핀’을 지원받은 어린이들은 평균 2배 이상의 성장 효과를 본 것이다.

이와 함께 우리 사회의 한 축으로 자리잡은 다문화 가정 청소년들이 꿈을 키워나가는 데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LG는 지난 2010년부터 다문화 가정의 자녀 중 과학과 이중언어 분야에 재능이 있는 청소년들의 잠재력을 키워 미래의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LG와 함께하는 사랑의 다문화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선발된 학생들은 언어인재과정과 과학인재과정으로 나뉘어 각각 한국외국어대학교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교수진 및 대학생 멘토들의 지도 아래 2년간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온·오프라인 정규수업을 받는다.

또 LG는 다문화 청소년들이 보다 친근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멘토링제를 실시하고 있다. 멘토들은 다문화 학생들의 학업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학교 생활, 진로 선택, 공부방법, 고민거리 등 다양한 조언을 통해 큰 도움을 준다.

이와 함께 LG는 지난 2011년부터 보다 많은 다문화 청소년들이 교육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LG 사랑의 다문화학교 온라인과정’을 신설했다. 다문화학교 오프라인 과정을 함께하는 한국외국어대학교와 한국과학기술원 등과의 협력을 통해 학년별 수준에 맞는 강의를 제공, 전국의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재능을 찾고 계발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다문화의 청소년들은 두 가지 언어와 문화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큰 만큼 오히려 요즘 같은 글로벌 시대에 더욱 강점을 가지고 있는 인재”라며 “이들이 재능과 장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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