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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조종사 노조 "부당처벌....조만간 회사 고소"


입력 2016.05.25 17:56 수정 2016.05.25 19:21        김유연 기자

노조 "며칠 내로 고소장 접수할 예정"

사측 중징계 맞서 세무조사 청원 촉구

대한항공 조종사 새노조(KAPU) 조합원이 지난 1월 15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회사의 임금협상 성실교섭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자료사진)ⓒ연합뉴스 대한항공 조종사 새노조(KAPU) 조합원이 지난 1월 15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회사의 임금협상 성실교섭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자료사진)ⓒ연합뉴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회사 비난 스티커’ 노조원 20여명의 징계에 대해 부당처벌을 주장하며 회사를 상대로 조만간 고소장 제출 의사를 밝혔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은 고용노동부에 이르면 다음주 중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노조측은 “현재 고소장을 작성 중이며 며칠 내로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검토 단계에서 지연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날짜를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회사와 경영진을 비난한 문구가 적힌 스티커 부착으로 2회 적발된 조종사 4명에게 비행정지 처분을, 1회 적발된 16명에게 견책 처분을 통보를 내린 바 있다.

이에 노조측은 20여명만 처벌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회사의 부당처벌을 주장하고 있다.

노조측은 “800~900명의 직원들이 배너를 달았지만 20명만 시범적으로 처벌을 받았다”면서 “사측의 이러한 처벌은 형평성에 어긋난 것”이라며 비판했다.

대한항공과 조종사 노조는 지난해 12월 임금협상 결렬 이후 약 5개월 동안 법적 다툼을 둘러싼 노사 갈등을 이어오고 있다. 노조는 37%의 임금 인상안을 주장하고 있지만, 사측은 여전히 1.9% 인상안을 고수하고 있어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최근 근무 규정을 이유로 비행을 거부한 박종국 기장을 파면하고 회사를 비방하는 스티커를 가방에 부착한 노조원 20명에 대해서도 징계를 예고한 상황이다.

이에 조종사 노조는 최근 조양호 회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데 이어 대한항공에 대한 특별세무조사를 청원하겠다며 강수를 뒀다.

지난 24일 열린 조종사 노조 간부회의에서도 대한항공에 대한 특별세무조사 촉구 의지를 다진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측은 “회사가 입장 변화가 계속 없고 1.9%만 고집하고 있는데다 필수공익장이라는 이유로 파업을 돌입할 수도 없다”면서 “회사가 흑자인데도 직원들에게 쓸 여력이 없다고 한다면 회사의 부도덕한 경영에 대한 진실을 알리기 위해 세무조사를 촉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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