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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박찬욱 "동성 베드신, 아름답게 표현"


입력 2016.05.25 16:53 수정 2016.05.26 15:50        부수정 기자
박찬욱 감독이 영화 '아가씨'에서 두 여배우가 펼치는 베드신에 대해 밝혔다.ⓒCJ엔터테인먼트 박찬욱 감독이 영화 '아가씨'에서 두 여배우가 펼치는 베드신에 대해 밝혔다.ⓒCJ엔터테인먼트

박찬욱 감독이 영화 '아가씨'에서 두 여배우가 펼치는 베드신에 대해 밝혔다.

25일 서울 행당동 왕십리 CGV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박찬욱 감독은 "두 배우의 베드신은 아름다웠다"며 "두 여성이 서로 대화하는 방식을 취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이어 "말도 많이 하고, 행동 그 자체가 일반적인 욕망의 분출이 아니라 서로 교감하고, 배려하는 느낌으로 만들었다"며 "친밀감의 교류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민희는 "감독님이 원하시는 그림이 정확히 있었고, 감정을 충실히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김태리는 "맛깔스러운 대사를 넣어 표현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김민희는 사연을 감춘 귀족 아가씨 히데코로 분했다. 일본인인 히데코는 4살 때 부모를 여의고 한국에 와 후견인인 이모부와 만난다. 어느 날, 이모부의 손님인 백작이 찾아오고 백작의 과감한 유혹에 흔들린다.

김태리는 백작과 거래를 한 하녀 숙희 역을 맡았다. 숙희는 도둑의 딸로 태어나 장물아비 밑에서 자란 고아 소녀다.

'아가씨'는 박 감독이 '박쥐'(2009) 이후 7년 만에 내놓는 국내 복귀작으로 영국 작가 새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스미스'를 원작으로 한다.

영화는 1930년대 한국과 일본을 배경으로 옮겨 거액의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백작에게 고용돼 아가씨의 하녀가 된 소녀를 둘러싼 이야기를 담는다.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이 출연한다. 6월 1일 개봉.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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