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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반기문, 2주 연속 지지율↑ 문재인 맹추격


입력 2016.05.25 10:14 수정 2016.05.25 10:20        전형민 기자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25일 한국 방문으로 '반기문효과' 극대화…'메시지'가 관건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 기관 알앤써치가 실시한 5월 셋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반 총정은 전주에 비해 1.5%p 상승한 21.5%의 지지를 얻었다. 1위인 문 전 대표는 반 총장이 얻은 지지율과 흡사한 1.4%p가 하락, 24%를 기록했다. ⓒ알앤써치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 기관 알앤써치가 실시한 5월 셋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반 총정은 전주에 비해 1.5%p 상승한 21.5%의 지지를 얻었다. 1위인 문 전 대표는 반 총장이 얻은 지지율과 흡사한 1.4%p가 하락, 24%를 기록했다. ⓒ알앤써치

25일 한국 방문으로 '반기문효과' 극대화…'메세지'가 관건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25일 한국을 방문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주 연속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오차범위내 맹추격했다. 반 총장의 한국 방문 일정과 여권내 마땅한 주자가 없는 상황, 충청대망론 등이 맞물려 이런 기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 기관 알앤써치가 실시한 5월 셋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반 총정은 전주에 비해 1.5%p 상승한 21.5%의 지지를 얻었다. 1위인 문 전 대표는 반 총장이 얻은 지지율과 흡사한 1.4%p가 하락, 24%를 기록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14.5%로 2주간 떨어졌던 지지율(4일 19%→11일 14.5%→18일 10.1%)이 반등하는 모양새다. 전주 8%를 돌파하며 10.1%에 머무른 안 대표와 경합했던 박원순 서울시장은 5.1%로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과 하위권에 머물렀다.

반기문 총장의 지지율 상승은 '반기문대망론', '충청대망론'의 진원지인 대전·충청·세종이 이끈 것으로 보인다. 반 총장은 충청권에서 32.4%의 지지를 얻었다. 강원·제주에서는 29.7%의 지지율을 그 외 지역에서는 20% 내외의 지지율을 얻었다.

문재인 전 대표는 경기·인천 지역에서 31.3%의 지지율을 얻었다. 문 전 대표는 호남에서 20.8%의 지지율을 보여 각각 16.2%, 14.9%의 지지율을 기록한 반 총장, 안 대표를 제치고 호남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의 조사에서 지역별 고른 지지율을 보였던 것과는 달리 이번 조사에서는 대구·경북 6.7%, 강원·제주 14.9%의 지지율을 보였다. 그 외의 지역에서는 20%를 웃돌았다.

안철수 대표는 전국 모든 지역에서 10% 이상의 안정적인 지지를 얻었다. 그러나 국민의당이 대다수 의석을 차지한 호남 지역에서도 문재인 전 대표(20.8%), 반기문 사무총장(16.2%)에 이어 14.9%로 지지율 3위를 기록한 점과 문 전 대표와 반 총장이 30%가 넘는 지지를 받은 지역이 있는 반면 안 대표는 30%는 물론 20%를 넘기는 지지를 받은 곳도 없다는 점은 아쉽다.

연령별 조사에서 문재인 전 대표는 20대에서 29.8%, 30대와 40대에서는 각각 38.1%, 30%로 젊은층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50대는 16.9%, 60대 이상은 8.9%였다. 반면 반기문 사무총장은 20~40대에서 10%대의 지지율을 얻었지만 50대 25.2%, 60대 이상에서는 32.7%로 높은 지지를 받아 문 전 대표와 상반되는 모습을 보였다. 안철수 대표는 20대에서만 19.2%로 20%에 근접했을 뿐 전 연령에서 10%대의 고른 지지율을 보였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반기문 총장의 부상에 대해 "반 총장이 보수지지층에게 희망을 주는 존재가 됐다"며 "새누리당이 '반기문카드'를 활용해 지지층 이탈을 막고 결집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소장은 "지역별·연령별 지지율을 보면 전통적인 여권지지층이 반기문을 중심으로 뭉친다"면서 "잠재적 대선 후보의 모양새를 띄는 만큼 반 총장이 이번 방문을 통해 직·간접의 메세지가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또한 전 지역에서 20%대의 고른 지지를 얻었던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이 TK(대구·경북), 강원·제주 지역에서 급락한 배경도 '반기문효과'라고 지적했다. 반 총장이 여권의 대선주자로 두각을 나타내면서 일시적으로 이탈했던 보수지지층이 반 총장으로 결집한다는 설명이다. 안철수 대표에 대해서는 '중도의 딜레마'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5월 23일부터 24일 이틀 간 전국 성인 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3.0%고 표본추출은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16년 1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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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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