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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자루’ 무리뉴발 맨유 희생자 리스트


입력 2016.05.24 19:03 수정 2016.05.25 14:35        데일리안 스포츠 = 윤효상 객원기자

판할 경질 공식 발표...무리뉴 부임 사실상 확정

첼시 시절 안 좋았던 마타, 스타일 다른 블린트 등 위기

판할 감독이 경질되고 무리뉴 감독이 부임하면 마타 등의 입지는 위태로워진다. ⓒ 게티이미지 판할 감독이 경질되고 무리뉴 감독이 부임하면 마타 등의 입지는 위태로워진다.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대대적인 선수단 개혁을 예고한다.

12년 만에 FA컵 왕좌에 오른 맨유는 24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판 할 감독 해임을 공식 발표했다. 이어 영국 ‘BBC’와 ‘스카이스포츠’ 등 유력 매체들은 후임으로 무리뉴 감독이 곧 확정 발표될 것이라 일제히 전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무리뉴 감독 부임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이적시장 행보가 눈길을 모은다. 특히, 기존 선수단 물갈이에 관한 논의와 전망이 활발히 오가고 있다.

FA컵 우승으로 퍼거슨 퇴진 이후 3년 동안 이어져온 무관 행진을 깨기는 했지만, 몇 년간 투자 규모와 기대치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성과에 그친 맨유다. 결국 이들은 ‘우승권 클럽’으로 재도약하기 위한 개혁의 칼자루를 무리뉴 감독에게 쥐어줬다.

‘무리뉴 심판대’에 오를 첫 유력 주자는 마타다. 일찍이 무리뉴 감독과의 악연으로 울상이었던 주인공이다. 마타는 첼시 소속으로 있던 2013년 당시, 팀에 화려하게 복귀한 무리뉴 감독과의 불협화음으로 결국 맨유 이적을 택했다.

무리뉴 감독은 그 이전까지 첼시의 에이스였던 마타를 전술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전력에서 배제했고, 마타는 감독 부임 6개월 만에 런던을 떠나 맨체스터행에 올랐다.

이처럼 서로에게 껄끄러운 인연이 맨유에서 반복되게 생겼다. 자기 자신과 선수들에게 엄격한 무리뉴 감독이 맨유에서 마타를 전력으로 기용할지는 당연히 미지수다.

마타 못지않게 입지에 타격 입을 선수는 블린트다. 이번 시즌 주전 수비수로 변신해 제법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무리뉴 감독 취향에 어울리는 유형의 수비수가 아니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탄탄한 기본기와 지능적인 위치선정으로 판 할 체제하에 주전으로 도약했지만 치명적으로 떨어지는 스피드나 낮은 제공권, 피지컬 등은 수비수로서 크나큰 약점으로 꾸준히 지적돼 왔다.

무리뉴 감독 부임이 유력시되면서 베나티아, 스톤스 등 수비수 영입설도 연달아 나오고 있는 터라 블린트가 지금의 입지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마지막 주인공은 데파이다. 자신을 맨유로 인도한 ‘은사’ 판 할 감독의 사퇴는 물론 최근 출전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데 대한 불만까지 겹친 상황으로 거취 관련 논의가 활발하다.

맨유에서의 첫 시즌 적응에 실패한 데파이는 주말 FA컵 결승전 명단서 제외되는 굴욕까지 뒤집어쓰며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활발히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이브라히모비치를 비롯해 공격수 보강도 필히 이루어질 전망이라 ‘미운 오리’ 데파이가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은 매우 높다.

윤효상 기자 (benn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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