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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거 단 3명, 이제 ‘슈심’은 해외로?


입력 2016.05.24 09:12 수정 2016.05.24 12:4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국가대표팀서 자취 감추고 있는 K리거

유럽파와 마찬가지로 소속팀서 두각 드러내야

슈틸리케호에서 K리그의 자존심을 지켜 나가고 있는 황의조와 이재성. ⓒ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슈틸리케호에서 K리그의 자존심을 지켜 나가고 있는 황의조와 이재성. ⓒ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찾아낼 ‘숨은 보석’이 더는 K리그에 없는 것일까.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에 K리거가 자취를 감추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부임 이후 꾸준히 국내 경기를 보러 다니며 숨은 보석 찾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실제 그는 K리그 클래식을 비롯해 챌린지, 대학리그, 유소년 축구까지 꼼꼼히 챙기는 적극성을 발휘했다.

이 과정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K리그 챌린지에서 뛰던 무명의 이정협(울산 현대)을 깜짝 발탁해 지난해 1월 호주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요긴하게 활용했다.

하지만 오는 6월에 있을 스페인, 체코와의 유럽 원정 2연전을 앞두고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은 K리거는 황의조(성남 FC), 이재성(전북 현대), 이용(상주 상무) 등 단 3명에 불과하다. 지난 3월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 레바논전 및 태국 원정경기에 나설 23명의 대표팀 명단에서도 국내파 K리거는 3명이었다.

이번 유럽 원정 2연전이 오는 9월부터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평가전임을 감안했을 때 향후 깜짝 발탁이 이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오히려 이번에 부상 등으로 합류하지 못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박주호(도르트문트), 김영권(광저우 헝다) 등 주축 선수들 대부분은 해외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K리거가 자취를 감춘 것은 소속팀에서의 부진도 한 몫 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슈틸리케호의 황태자 이정협이다. 이정협은 올 시즌 울산에서 10경기에 나서 1골1도움을 기록한 것이 전부다.

반면 K리거 가운데 꾸준히 A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이재성과 황의조는 각각 전북과 성남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최근 슈틸리케 감독의 행보도 더는 K리그에 성에 차는 선수가 없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5일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으로 향해 옌볜 푸더와 충칭 리판의 경기를 직접 관전했다. 이 경기에서 뛰었던 윤빛가람과 정우영은 이번 유럽 원정 명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K리그 클래식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FC서울의 국내파 선수들은 단 한명도 슈틸리케호에 승선하지 못했다. 미드필더 주세종이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이 유일하다.

서울에서는 최근 박주영이 교체로 나와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아직 슈틸리케 감독의 머릿속에는 그가 없다.

슈틸리케 감독의 숨은 보석 찾기는 러시아 월드컵 직전까지 계속될 확률이 높다. 이번에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린 권순태, 주세종, 김보경, 한교원, 이정협 등은 충분히 대표팀에 들어올만한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다.

물론 이번에 아쉽게 탈락한 선수들 역시 K리그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 분발이 필요한 선수들은 비단 유럽파 선수들뿐만이 아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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