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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코퀸 vs 시청률퀸…'황정음 이번 운빨은?'


입력 2016.05.26 08:52 수정 2016.05.26 09:19        김명신 기자

연기자 전향 후 출연작들 잇단 시청률 흥행

'믿보황' 극찬 속 연기력 여전히 갑론을박

믿보황 황정음이 새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로 컴백했다. ⓒ MBC 믿보황 황정음이 새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로 컴백했다. ⓒ MBC

쓰나미처럼 빠져나간 ‘태양의 후예’ 시청자들이 다시금 지상파 드라마로 복귀할 수 있을까.

믿보황(믿고 보는 황정음)의 컴백을 두고 방송가 안팎으로 기대와 설렘이 가득하다. 연초부터 시청률 10%만 넘겨도 대박이다 아니다 설왕설래했던 지상파 3사들이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30%를 돌파하자 과거의 처절했던 현실은 뒤로하고 다시금 ‘시청률 20%대’를 꿈꾸고 있다. 하지만 월화수목극의 시청률은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겨우 14% 정도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수준이다.

드라마 ‘딴따라’ 지성도 언급한 바 있지만 쓰나미처럼 빠져나간 시청자들이 때론 원망스럽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아선 시청자들을 다시금 지상파 드라마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 배우들의 몫이다.

‘태양의 후예’ 성적과 관련해 작가와 연출진의 힘도 컸지만 무엇보다 극의 몰입을 높인 배우들이 있었고 그들 간의 케미가 한 몫을 톡톡히 했다. 드라마 ‘동네 변호사 조들호’만 보더라도 극의 중심에 있는 배우 박신양의 힘이 열 배우 부럽지 않을 정도다. 그의 연기에 열광하고 집중한다. 좀처럼 시청률 변동이 없는 이유다. 오직 자체최고 경신이라는 기록만 세울 뿐이다.

믿보황 황정음이 드라마 '킬미힐미'로 큰 인기를 모았다. ⓒ MBC 믿보황 황정음이 드라마 '킬미힐미'로 큰 인기를 모았다. ⓒ MBC

각설하고, 시청률 퀸 황정음의 컴백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 그룹 슈가 이후 연기자로 전향하면서 그다지 큰 기대를 모으지 못했지만 ‘거침없이 하이킥’을 시작으로 그의 출연작들은 줄줄이 흥행에 성공을 거뒀다. 일각에서는 황정음이 복덩이가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올 정도였다.

SBS '자이언트'와 MBC '골든타임', KBS2 '비밀', MBC '킬미 힐미', MBC '그녀는 예뻤다'까지, 시청률을 싹쓸었다. 여기에 상대 역으로 호흡한 남자 배우들까지 인기 반열에 오르게 하면서 ‘럭키 걸’다운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소위 흔히 말하는 대박 배우 중 한 명으로 급부상한 것.

황정음의 인기 비결은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이 꼽힌다. 그리고 내조의 여왕이라 불릴 정도로 상대 배역이 빛을 발하게 연기를 받쳐준다. 배우들이 선호하는 상대역으로 꼽는 이유다. 다만 황정음이 선택하는 작품들은 대부분 장르가 비슷하다는 의견도 있고 그에 따른 비슷한 연기라는 지적도 있지만 그를 비웃듯 매번 똑같은 로맨틱 코미디 속에서도 다른 황정음을 이끌어낸다. 그것이 황정음의 힘이고 매력인 셈이다.

믿보황 황정음이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로 로코퀸까지 거머쥐었다. ⓒ MBC 믿보황 황정음이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로 로코퀸까지 거머쥐었다. ⓒ MBC

작품 선택을 잘 하는 데다 연기력까지 보탬이 되다 보니 출연작마다 대박 행진을 터뜨렸고 잇단 흥행 성공에 ‘시청률퀸’ ‘로코퀸’ ‘믿보황’까지 등장했다. 이름값에 몸값까지 높이며 진정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이번 신작은 MBC 새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다. '운빨로맨스' 역시 황정음 특유의 매력이 돋보이는 로맨틱 코미디로, 운명을 믿고 미신을 맹신하는 심보늬, 수학과 과학에 빠져사는 공대 출신 게임회사 CEO 제수호의 좌충우돌 멜로를 그린다.

황정음은 심보늬 역을 맡아 ‘응답하라 1988’의 수혜자 류준열과 호흡에 나선다. 류준열은 제수호 역을 맡아 지상파 첫 주연 신고식을 치른다.

더욱이 '응답하라' 주역들이 잇단 차기작으로 인기를 이을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흥행에 참패하며 ‘응팔의 저주’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류준열 황정음 케미에 남다른 기대와 관심을 모으는 것도 사실이다.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믿보황과의 만남으로 류준열의 이번 작품에 대한 흥행에 높게 점치고는 있는 분위기다.

믿보황 황정음이 새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로 컴백했다. ⓒ MBC 믿보황 황정음이 새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로 컴백했다. ⓒ MBC

물론 지상파 3사의 수목극들이 모두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믿보황’이 이번에도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기대반 걱정반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류준열을 비롯해 이청아, 이수혁, 정상훈, 나문희 등 감초 출연진들에다 원작 웹툰 역시 높은 관심을 받았던 터라 우려 보다는 기대의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25일 첫방송 직후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인기를 모았던 원작 웹툰 보다 못한 극 전개라는 지적이 우세하다. 그나마 극 후반에서 황정음과 류준열의 케미가 돋보여 다음회를 기대케 한다는 의견이 줄을 잇고 있다. 물론 기대만큼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였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결국 극본과 연출진에 대한 불만인 셈이다.

시청률 역시 전작 드라마인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수목극 1위로 퇴장했다는 점에서 역시 시청률 기대를 높이고 있다. 경쟁작들의 흥행 부진 역시 ‘운빨로맨스’로 보면 호조다. 여기에 황정음의 전작 MBC '그녀는 예뻤다'가 4%의 시청률로 시작해 18%대로 종영한 점을 감안하면 15%대 이상이 점쳐지기도 한다. 그렇다면 수목극 1위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이다. 1회 역시 10.4%(닐슨코리아)로 스타트를 끊었다. 동시간대 1위다.

믿보황 황정음이 새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로 컴백했다. ⓒ MBC 믿보황 황정음이 새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로 컴백했다. ⓒ MBC

무겁고 어두운 극전개 보다는 밝고 재미있는 드라마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운빨로맨스’의 흥행을 기대케 하는 요소다. '킬미힐미'와 '그녀는 예뻤다'로 MBC 시청률 구원투수가 된 황정음이 이번에 3연타를 칠 수 있을지 관심이 뜨겁다. 그의 연기 변신 역시 관심사다. 진정한 '로코퀸'일지 아니면 그저 시청률이 보장되는 빤한 로맨틱 코미디 연기로 성적표만 좋은 '시청률퀸'일지 3판 승부수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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