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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독식반대론'서 180도 선회한 박지원…왜?


입력 2016.05.22 17:22 수정 2016.05.22 17:23        전형민 기자

박지원 "국회의장·법사위장 둘 다 야당몫이 바람직"

"'임~ 행진곡', '국회법 파동' 보면 법사위원장 야당이 맡아야"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의장과 관계없이 법사위원장도 야당이 갖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의장과 관계없이 법사위원장도 야당이 갖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지원 "국회의장·법사위장 둘 다 야당몫이 바람직"
"'임~ 행진곡', '국회법 파동' 보면 법사위원장 야당이 맡아야"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의장과 관계없이 법사위원장도 야당이 갖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동안 국회의장과 법제사법위원장을 한 당에서 '독식'하면 안 된다는 '독식반대론'을 펼쳐왔기 때문에 입장변화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박 원내대표는 "원칙적으로는 제1당이 국회의장을 갖는 게 원칙이고 관례로 봐서나 국회의 성격상 다른 당이 법사위원장을 가져와야 한다"면서도 "여당이 예결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포기할 수 없다고 하면 국회의장과 관계없이 법사위원장도 야당이 갖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본회의 개의 권한을 가진 국회의장과 본회의 회부 안건을 최종 심사하는 법사위장은 각각 국회의 '시작'과 '끝'으로 불리며 여야가 나눠 맡았다.

박 원내대표는 원구성협상의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의 원내상황을 총괄하는 원내대표인 만큼 박 원내대표의 발언으로 오는 23일부터 본격 재개될 예정이던 20대 국회 원구성협상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그동안 펼쳐온 '독식반대론'에서 180도 선회한 입장을 보인 것에 대해 "'임을 위한 행진곡' 문제 및 국회파동 등을 언급했다. 박 원내대표는 "협치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이 바뀌지 않은 것이 확인됐고, 새누리당내에서 국회법 개정 이야기 등이 나오는 것을 보면서 법사위원장을 야당이 맡아야한다는 생각을 굳혀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입장 선회의 이유는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태도에 기인한다며 에둘러 정부여당을 비판한 것이다. 그는 이 같은 의견이 "아직 당내에서 논의는 안해봤다"며 사견임을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또한 '국회의장'과 관현 "1당이 맡아야 한다는 원칙은 중요하고 지키는게 맞다"고 말해 국회의장이 더민주이 몫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다만 그는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상대방(후보)이 누구냐에 따라 여러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며 묘한 뉘앙스를 풍겼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이른바 '친노'계파의 국회의장 후보를 가리켜 '당신은 친노이기에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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