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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가격 하락세 끝? 디스플레이 웃고 TV 우나


입력 2016.05.22 11:00 수정 2016.05.22 11:41        이홍석 기자

LCD 패널 공급과잉 해소 국면...가격 보합세로 전환

디스플레이 업체 실적 개선 속 TV업체 성적표 주목

경기도 파주 LG디스플레이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에서 한 직원이 생산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LG디스플레이 경기도 파주 LG디스플레이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에서 한 직원이 생산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LG디스플레이
그동안 공급과잉으로 장기간 하락세를 보였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업체들의 설비투자 증가세가 주춤한 상황에서 국내 업체들도 생산량 조절에 들어간데 따른 것으로 2분기 TV와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22일 타이완 시장조사기관 위츠뷰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5월 하반월 LCD 패널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55인치와 50인치 LCD TV용 오픈셀(Open Cell·백라이트 모듈을 장착하지 않은 반제품 형태) 패널 평균 가격은 이 달 상반월에 약 1년 여만에 하락세를 멈춘데 이어 이번에도 변동이 없었다. 32인치 TV용 패널 가격은 2주 전에 비해 1달러 상승한 54달러로 강보합세를 보였다.

모니터와 노트북용 패널가격도 27인치 모니터용 패널만 평균 가격이 0.5달러 하락(93.8달러 93.3달러)했을뿐 모두 변동이 없는 등 전반적인 패널 가격이 하락세를 멈췄다.

이는 올 1분기에도 공급과잉으로 패널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업계에서는 중국 패널 업체들이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정부의 보조금 축소 등으로 LCD 설비 확충을 위한 투자를 줄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도 공급과잉 지속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우려해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공급과잉을 심화시키지 않기 위한 것으로 유휴 설비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으로 전환하는 전략 수립에 나서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패널 업체들이 생산량 조절에 나서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누적돼 온 패널 재고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LCD패널 공급과잉이 해소되기 까지 다소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앞으로는 개선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LCD 패널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2분기 이후 TV와 디스플레이업체들의 실적에 엇갈린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되고 있다. 1분기 TV 업체들은 패널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제고 효과가 실적에 긍정적으로 반영된 반면 디스플레이업체들은 가격 하락과 재고 누적이라는 이중고로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김영우 SK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그동안 장기간 공급과잉이 지속돼 온 만큼 LCD패널 가격 안정세가 당장 2분기 TV와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공급과잉이 해소국면에 접어들면서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실적은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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