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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동 걸린 LG 임정우…누가 불안하다 했는가


입력 2016.05.19 09:11 수정 2016.05.19 09:1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5월 등판한 7경기 가운데 6경기에서 무실점

직구 스피드 올라오자 주무기 커브도 살아나

5월 들어 서서히 클로저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는 LG 마무리 임정우. ⓒ 연합뉴스 5월 들어 서서히 클로저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는 LG 마무리 임정우. ⓒ 연합뉴스

달라진 임정우가 4연승을 달리고 있는 LG의 5월 반격을 주도하고 있다.

임정우는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경기에서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LG가 4점차 리드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등판해 세이브가 기록되지 않았지만 4타자를 상대로 15개의 공을 던지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kt전 무실점으로 임정우는 4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며 LG의 확실한 마무리투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5월 들어 임정우의 상승세는 거침이 없다. 5월 등판한 7경기 가운데 6경기서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며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4월 한 때 4점대를 육박하던 평균자책점은 어느새 2.70까지 낮아졌고, 7세이브로 해당 부문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무엇보다 투구 내용이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날씨가 더워지고 직구 스피드가 살아나면서 주무기인 커브가 더욱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마무리 투수에게 요구되는 탈삼진 능력도 이전보다 훨씬 좋아졌다. 임정우는 5월에 8.1이닝 동안 무려 11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이닝 당 한 개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팀의 승리를 지켜내며 자신감이 붙자 타자와의 승부도 이전보다 빨라졌고, 불필요한 공이 줄어들면서 투구수 관리까지 되고 있다.

LG 입장에서는 시즌 초부터 약점으로 꼽혔던 마무리 투수 문제가 점차 해결되고 있어 반갑다. 한동안 선발 투수진의 집단 부진으로 고민이 많았던 LG는 최근 소사와 류제국, 이준형 등이 살아나면서 다시 5위를 탈환했다.

확실한 셋업맨 이동현의 이탈과 진해수, 유원상 등의 부진으로 현재 불펜진은 다소 불안하지만 마무리 임정우가 뒤에서 확실하게 중심을 잡아둔다면 LG의 상위권 진입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까지 붙박이 마무리였던 봉중근의 선발전환으로 ‘무주공산’이었던 LG의 마무리 자리에 임정우가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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