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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마샬 원맨쇼로도 역부족...아스날 확정


입력 2016.05.11 07:51 수정 2016.05.11 07:57        데일리안 스포츠 = 윤효상 객원기자

동점-역전골 넣은 마샬 활약에도 내리 2골 얻어맞고 2-3패

마지막 경기 이기고 맨시티 져야...아스날 최소 4위 확정

맨유가 마샬 원맨쇼로도 웨스트햄전에서 승점1도 따내지 못하며 챔피언스리그 티켓과 멀어졌다. ⓒ 게티이미지 맨유가 마샬 원맨쇼로도 웨스트햄전에서 승점1도 따내지 못하며 챔피언스리그 티켓과 멀어졌다.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시즌에는 바람 잘 날이 없다.

맨유는 11일(한국시각) 영국 불린 그라운드서 열린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웨스트햄과 원정 맞대결에서 2-3로 재역전패 했다. 맨유는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마지노선인 4위 자리를 자력으로 탈환할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마저 놓치고 말았다.

유력한 4위 경쟁팀인 맨시티가 최근 두 경기 연속 패, 무를 기록하면서 맨유에는 기적과도 같은 밥상이 차려졌던 상황. 이날 승점3을 추가했다면 맨시티를 끌어내리고 4위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난적’ 웨스트햄 앞에 무릎을 꿇으며 마지막 라운드까지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할 입장이 됐다.

전반 이른 시각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간 맨유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캐릭을 투입해 반격을 꾀했다. 좀처럼 활로를 뚫지 못하던 맨유에 한줄기 빛이 되어준 이는 ‘소년가장’ 마샬이었다.

마샬은 좌측면과 중앙을 활발히 오가며 날렵한 드리블 돌파와 크로스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후반 6분 마타의 크로스를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으며 맨유의 희망을 되살렸다.

뒤이어 터진 역전골은 마샬의 진면목을 여실히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마샬은 폭발적인 스피드로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리고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반대편 골문을 갈랐다.

마샬의 ‘원맨쇼’와 함께 기세가 오른 맨유는 이대로 승부를 굳혀 챔피언스리그 문턱에 한걸음 다가설 요량이었다. 하지만 이후 8분 동안 상대 공중 폭격에 속수무책 당했고, 똑같은 패턴으로 2골을 연이어 내주고 2-3 역전을 허용하며 단 1점의 승점도 챙기지 못했다.

차려진 밥상마저 걷어찬 맨유는 이날 결과로 외려 남에게 밥상을 차려다 바친 꼴이 됐다. 3위 아스날이 맨유의 이날 패배로 최소 4위를 보장받게 됐기 때문이다. 아스날은 마지막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현재 순위를 유지할 수 있다.

반면, 맨유가 4위에 오를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주말 본머스전에 승리하는 것은 물론 맨시티가 스완지 원정에서 패해야 한다. 그야말로 기적이 필요한 것이다. 격동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맨유와 판할 감독의 마지막 운명이 어떻게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윤효상 기자 (benn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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