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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이 부린 마법, 리버풀 우승으로 결실 맺나


입력 2016.05.06 10:02 수정 2016.06.01 14:15        데일리안 스포츠 = 윤효상 객원기자

9년 만에 유럽 클럽 대항전 우승에 도전

상대는 대회 3연패 도전하는 '최강' 세비야

부임 후 리버풀을 변신시킨 클롭 감독. ⓒ 게티이미지 부임 후 리버풀을 변신시킨 클롭 감독. ⓒ 게티이미지

잉글랜드 클럽 역사상 유럽대항전 ‘최다 우승’에 빛나는 리버풀이 돌아왔다.

리버풀은 6일(한국시각) 영국 안필드서 열린 ‘2015-16 UEFA 유로파리그’ 비야레알과 4강 2차전에서 3-0 완승했다. 이로써 결승이 열리는 스위스 바젤행 티켓을 손에 쥔 리버풀은 9년 만에 유럽대항전 우승을 노린다.

경기 시작 7분 만에 행운이 따른 상대 자책골로 리드를 잡은 리버풀은 시종일관 공격을 주도하며 여유롭게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스터리지, 랄라나의 연속골에 힘입어 유로파리그 우승 유력후보로도 꼽혔던 라리가 복병 비야레알을 3골차로 완파한 리버풀은 2006-07시즌 이후 처음으로 유럽대항전 결승 무대를 밟는다.

한동안 우승권과 멀게 지내왔던 리버풀을 단숨에 ‘끈덕진 강호’로 부활시킨 클롭 감독은 부임 초 기대치를 훨씬 상회하는 호성적으로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조별리그부터 토너먼트까지 결코 쉽지 않았던 난관들을 하나씩 차례로 넘어왔고,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강한 정신력과 투지, 그리고 결승까지의 동력이 된 ‘끈질긴 저력’으로 우승 대권에 도전할 자격을 충분히 보여줬다.

이 같은 동기부여와 위닝 멘탈리티를 리버풀에 주입한 장본인이 바로 클롭 감독이다. 감독으로서 단순한 용단이나 전략, 기술 등을 떠나, 리버풀을 새로운 국면으로 이끌어 자신들만의 개성과 경쟁력을 가진 강호로 변모시켰다.

부임 이전까지 팀에 자리 잡지 못한 채 부진했던 피르미누, 로브렌, 오리기 등을 완벽히 정착시켰고, 기존 선수단과의 시너지까지 배합해 조직력을 더욱 배가시켰다. 더욱이 이들의 저력은 영국에서 가장 열광적인 관중들이 모이는 안필드에서 끝없이 치솟았다.

이제 우승 문턱까지 진입한 리버풀에게 최대 난적이 기다리고 있다. 2014년부터 무려 유로파리그 ‘2연패’를 달성한 세비야는 샤흐타르(우크라이나)를 3-1로 꺾고 역사상 최초 3연패 대업을 위한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지난 10년 동안 유로파리그에서만 무려 네 차례 우승한 세비야는 모두가 두려워하는 최강이다. 리버풀이 32강부터 만난 그 어떤 상대보다 강한 난적으로, 우승컵을 위한 진정한 시험대라고 봐도 무방하다.

윤효상 기자 (benn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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