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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근무'에 잠 부족한 육군...피로도 C형간염 환자 수준


입력 2016.05.05 14:06 수정 2016.05.05 14:06        스팟뉴스팀

서울대·간호사관학교 연구팀, 육군부대 병사 피로도 조사 결과 '만성 C형간염 환자' 수준 나타나

교대근무·코골이 등 수면에 영향 "연령 고려하면 낮은 수준 아냐...국방력 손실 없도록 관리 필요"

육군 병사의 피로도가 만성 C형간염 환자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서울대학교 간호대학과 국군 간호사관학교 연구팀이 수도권 소재 4개 육군 부대 장병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병사들의 피로도가 3.72(±1.05)점으로 만성 C형간염 환자의 3.8점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병사들의 피로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는 상당수가 새벽에 투입되는 근무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교대근무가 2개 이상인 병사의 피로도(3.89)는 1개인 병사의 피로도(3.57)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또 내무반의 좁고 한정된 개인 영역으로 인한 불편함도 피로요인 중 하나로 분석됐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병사들은 취침시간 옆 사람이 옷을 갈아입거나, 코를 고는 행위로 수면에 방해받는 경우가 많다고 답변했다.

이번 조사에서 병사들의 평균 수면시간은 7.08시간으로 집계됐다. 이는 군대 일과표에 규정된 8시간보다 낮은 수치로, 교대근무 간호사(6.9시간), 공기업 교대근무자(7시간)의 수면시간과 비슷한 수준이다.

연구팀은 "설문 대상자의 평균 나이가 22세라는 점을 고려하면 병사들의 피로도는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다"라면서 "병사들의 피로는 국방력의 비전투 손실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만성피로로 진행되지 않도록 피로에 대한 감별과 중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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