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송유근 군 새 논문도 표절 의혹..."같은 실수 반복 안한다"


입력 2016.05.05 11:28 수정 2016.05.05 11:28        스팟뉴스팀

네티즌, 온라인 커뮤니티 표절 의혹 제기...송 군 지도교수 "조 교수는 공저자, 본인 의견 따라 공저자서 배제" 반박


'김물리'라는 이름의 네티즌은 지난 3일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물리학 갤러리에 두 논문이 상당 부분 유사하다고 지적하며, 송 군의 논문과 조용승 교수의 논문을 구체적으로 비교한 글을 올렸다. 이와함께 두 논문 간 겹치는 부분을 직접 표시에 이에 따른 근거로 제시했다. ⓒ디시인사이드 '김물리'라는 이름의 네티즌은 지난 3일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물리학 갤러리에 두 논문이 상당 부분 유사하다고 지적하며, 송 군의 논문과 조용승 교수의 논문을 구체적으로 비교한 글을 올렸다. 이와함께 두 논문 간 겹치는 부분을 직접 표시에 이에 따른 근거로 제시했다. ⓒ디시인사이드

천재소년 송유근 군(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박사과정)의 새 논문이 또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1월 논문 표절로 물의를 일으킨 지 7개월 여 만이다.

이번 논란은 정식 학술지 투고 전 논문 공유 사이트인 '아카이브'를 통해 송 군의 논문이 공개되면서 또다시 불거졌다. 이번에는 지난 2011년 조승용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발표한 당시 논문과 유사하다는 지적이다.

'김물리'라는 이름의 네티즌은 지난 3일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물리학 갤러리에 두 논문이 상당 부분 유사하다고 지적하며, 송 군의 논문과 조용승 교수의 논문을 구체적으로 비교한 글을 올렸다. 이와함께 두 논문 간 겹치는 부분을 직접 표시에 이에 따른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해당 게시글을 통해 "조용승 교수의 D-차원 논문에 D=4를 대입하고, Ellis의 1998년 논문에서 식 몇 개 따와서 조용승 교수의 논문에 대입을 한 후, 조용승 교수 논문의 부록(Appendix)까지 따와서 붙여 넣으면 송유근 논문이 되는 것 같다"며 조 교수의 이름이 공저자 명단에 없는 이상 해당 논문은 송 군 등의 기여 여부와 관계없이 표절이라고 주장했다.

또다른 네티즌 '1111' 역시 송 군의 논문이 조용승 교수와 Ellis 논문을 섞어놓은 것 같다며 의혹을 제기한 상황이다.

이에대해 송 군의 지도교수인 박석재 한국천문연구원(KASI) 연구위원은 4일 오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논문도 아니고 정보 공유를 위해 아이디어를 올리는 아카이브에 유근이가 올린 글을 또 표절이라고 주장하시는 것이냐"라며 "논문을 낼 때마다 이러면 유근이가 어떻게 공부를 하겠느냐. 같은 실수를 다시 반복할 바보가 아니다"라며 의혹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이어 "조 교수가 원래 공저자였지만 (조 교수가) 굳이 필요 없다고 해서 뺐다. 이는 조 교수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송 군은 이번 논문 공저자에 조 교수를 넣는 대신 논문 뒤 '감사의 말'에 포함시켰다.

한편, 이번 논란에 대해 학자들의 의견도 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익명의 한 물리학자는 "공저자에 이름이 없는 사람의 논문을 쓰는 것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본다. 수학 식이 겹치는 것도 문제"라는 의견을 냈다. 또 다른 학자는 "논문 표절 문제는 전문가의 객관적인 의견을 수렴해 정할 일이고 이번에는 학술지에 투고된 것도 아닌데 이런 논의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스팟뉴스팀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