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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왕컵 될라’ 유럽클럽대항전, 올해도 스페인 천하


입력 2016.05.05 18:09 수정 2016.05.05 18:10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UCL 결승, 마드리드 더비 성사되며 스페인 팀 간 맞대결

유로파리그도 세비야와 비야레알의 결승전 성사 가능성 높아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맨시티를 꺾고 결승에 오른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맨시티를 꺾고 결승에 오른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유럽클럽대항전에서 올해도 스페인 축구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2015-1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는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아틀레티코)가 진출하면서 마드리드 더비가 성사됐다. 두 팀의 대결은 2013-14시즌에 이어 2년만이다.

어느 팀이 우승해도 스페인 리그팀이 타이틀을 가져가는 것은 마찬가지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같은 지역 팀 간 더비로 치러지는 것은 레알과 아틀레티코가 역사상 유일하다.

양 팀의 챔피언스리그 성적은 대조적이다. 레알이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최다우승팀(10회)이라면 아틀레티코는 첫 우승도전이다.

아틀레티코는 1973-74 시즌과 2013-14시즌에 준우승만 두 번을 차지했다. 특히 2년 전 결승에서는 종료 직전까지 1-0으로 앞서가다가 인저리 타임에 뼈아픈 동점골을 내줬다. 이후 아틀레티코는 연장전에서 레알에 1-4로 패해 우승컵을 내줬다.

레알은 1999-00시즌 발렌시아와 2013-14시즌 아틀레티코 등 스페인 팀과 UCL 결승전에서 맞붙어 아직까지 진적이 없다.

스페인 라 리가는 UEFA 리그 랭킹 1위답게 유럽클럽대항전에서도 꾸준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챔피언스리그만 해도 2013-14시즌 레알, 2014-15시즌 FC바르셀로나의 우승에 이어 세 시즌 연속 빅이어 트로피를 차지하게 됐다. 라 리라는 2000년대 이후 챔피언스리그에서 총 8차례(올 시즌 포함)나 챔피언스리그를 정복하면서 타 리그들을 압도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보다 한 단계 아래로 평가받는 유로파리그에서도 스페인 클럽들의 강세는 여전하다. 2년 연속 유로파리그 정상에 오른 세비야는 올해도 비야레알과 함께 4강에 진출해있다. 세비야는 원정에서 열린 샤흐타르와의 준결승 1차전에서 2-2로 비겼고, 비야레알은 리버풀에게 1-0으로 승리하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만일 스페인 클럽들이 모두 승리한다면 사상 최초로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결승전이 같은 리그에 속해있는 팀 간 대결로 펼쳐지게 된다. 자칫 유럽클럽대항전인지 스페인 국왕컵인지 헷갈릴수도 있는 흥미로운 상황이다.

반면 한때 스페인과 함께 유럽 클럽 축구계를 지배하던 잉글랜드와 이탈리아는 하향세가 뚜렷하다. 잉글랜드는 맨시티가 챔스 4강, 리버풀이 유로파 4강에 올라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

반면 EPL전통의 강호로 꼽히던 첼시와 아스널이 16강에서 탈락했고 맨유는 조별리그조차 넘지 못했다. 다음 시즌에는 레스터시티와 토트넘 등 그동안 챔피언스리그와는 인연이 없었던 새로운 팀들로 물갈이가 됐다.

이탈리아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유벤투스와 AS 로마, 유로파리그에서 라치오가 각각 16강에 오르는데 만족해야했다.

독일은 절대강자 바이에른 뮌헨이 아틀레티코에게 패해 3년 연속 준결승에서 스페인팀에게 덜미를 잡혔고, 볼프스부르크도 8강에서 레알에 역전패하면서 스페인과의 악연을 이어갔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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