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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정운호 교도소 접견 기록·녹취록 확보


입력 2016.05.04 15:18 수정 2016.05.04 15:20        스팟뉴스팀

브로커 이모 씨와 대화 녹취록도 있어 수사 진전 기대

검찰이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교도소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기록, 녹취록 등을 확보해 정운호 발 비리게이트의 진상에 한 발 다가간 것으로 보인다. ⓒ네이처리퍼블릭 검찰이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교도소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기록, 녹취록 등을 확보해 정운호 발 비리게이트의 진상에 한 발 다가간 것으로 보인다. ⓒ네이처리퍼블릭
검찰이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전관 변호사와 브로커를 통해 ‘구명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뒷받침한 단서를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4일 정 대표가 지난해 10월 구속된 이후부터 최근까지 만난 변호사와 접견 일시 등을 기록한 내역과 관련 녹취록을 최근 교정 당국으로부터 넘겨받았다고 밝혔다.

수사나 재판을 받는 수형자가 일반접견을 통해 만난 사람들과의 대화는 변호인이 접견하는 경우와 달리 관련법에 따라 녹취된다.

특히 사건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건설업자 출신 브로커 이모 씨가 수배자 신세가 되기 전에 정 대표를 만나 각종 형사사건 처리 문제를 논의한 녹취록과 접견기록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관련 수사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씨는 실제로 정 대표의 항소심 재판을 배당받은 임모 부장판사와 저녁 식사 자리에서 접촉하며 구명 활동을 벌이기도 한 인물이다.

정 대표의 접견 기록에는 검찰이 전날 사무실을 압수 수색한 부장판사 출신 최모 변호사와 관련된 기록도 있다. 최 변호사는 과도한 수임료를 받고 현직 판사 등을 상대로 ‘전화변론’ 등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 변호사는 착수금만 20억 원에 달하는 수임료를 받아갔지만, 보석 청구가 기각되는 등 사건이 뜻대로 풀리지 않자 수임료 반환 문제로 정 대표와 갈등을 빚었다.

한편, 검찰은 전날 네이처리퍼블릭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과 최 변호사의 법률사무소 등지에서 확보한 압수물에서도 로비 의혹을 뒷받침할 단서를 찾아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함께 정 대표의 변호인들과 주변 인사들의 금융계좌도 추적해 입출금 내역 등 의심스러운 자금 흐름을 살피고 있다. 압수물 분석 등이 일단락되면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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