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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국빈 방문 효과? 박 대통령 지지율 ‘상승’


입력 2016.05.04 08:54 수정 2016.05.04 14:25        고수정 기자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전주 대비 2.9%p 상승한 '35.8%'…보수층 결집 분석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총선 참패 이후 심리적 마지노선인 30%대 초반까지 고꾸라졌던 국정운영 지지율이 하락세를 멈춘 모양새다. ⓒ알앤써치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총선 참패 이후 심리적 마지노선인 30%대 초반까지 고꾸라졌던 국정운영 지지율이 하락세를 멈춘 모양새다. ⓒ알앤써치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총선 참패 이후 심리적 마지노선인 30%대 초반까지 내려앉았던 국정운영 지지율이 하락세를 멈춘 모양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 요인인 ‘외교 행보’가 이번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보수층의 결집과 박 대통령의 ‘집토끼’ 지지층의 지지율도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실시한 5월 첫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35.8%다. 전주(32.9%) 대비 2.9%포인트(p) 상승했다. 부정평가(60.3%)도 직전(64.0%) 대비 3.7%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지지율 상승이 이뤄졌다. 특히 박 대통령의 전통적인 지지층인 60대 이상이 60%선을 회복했다. 60대 이상은 61.6%의 지지율로, 전주(55.5%)대비 6.1%p 대폭 상승했다. 그동안 60대 이상층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여 왔다. 그러나 4·13 총선을 앞두고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의 공천 파동과 계파 갈등이 극심해지자 일부 이탈한 바 있다.

19세 이상 20대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6.5%p 오른 21.8%, 30대는 전주 대비 4.5%p 오른 16.4%를 기록했다. 40대도 전주 대비 2.1%p 오른 30.9%를 기록하며 박 대통령 지지율 상승 곡선에 힘을 보탰다. 다만 50대는 전주 대비 4.8%p 하락한 41.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도 5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주 조사에서 다른 연령층에 비해 월등히 높은 부정평가 수치를 보였던 30대의 경우 10.4%p 대폭 하락한 16.4%의 부정평가 수치를 기록했다. 19세 이상 20대는 76.6%(▼3.7%p), 40대는 68.9%(▼2.0%p), 50대는 55.4%(▲4.4%p), 60대는 32.2%(▼7.3%p)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박 대통령의 전통적인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에서의 50%대 지지율 회복이 주목된다. 대구·경북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5.4%p 상승한 51.2%다. 부산·울산·경남은 46.1%, 대전·충청·세종은 38.4%, 강원·제주는 34.9%, 서울은 31.5%, 경기·인천은 33.1%, 전남·광주·전북은 17.9%를 기록했다. 지역별 부정평가는 대구·경북 39%, 부산·울산·경남 51.2%, 대전·충청·세종 59.2%, 강원·제주 53.7%, 서울 67.8%, 경기·인천 64.4%, 전남·광주·전북 73.4%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은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이어진 이란 국빈 방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그동안 외교·안보가 국정의 최대 화두로 떠오를 때마다 올랐다. 1962년 양국 수교 이래 우리나라 대통령으로는 최초인 이번 이란 방문에서 1월 경제제재 해제로 성장하고 있는 ‘중동의 마지막 블루오션’ 이란 시장 선점과 북-이란간 우호관계에 균열을 일으켜 북한을 외교적으로 고립시켰다는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때문에 ‘안보·경제 위기’에 처해 있는 국민이 박 대통령에 우호적인 평가를 보낸 것으로 보이며, 보수층의 결집도 도모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4일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이란 국빈 방문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구·경북에서도 50%대를 회복하고 60대 이상에서도 60%대를 회복한 것으로 볼 때 보수층이 결집했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다만 “경제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이상 박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은 30% 중반대에서 오르락 내리락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5월 1일 하루 전국 성인 남녀 1039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3.6%고 표본추출은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0%p다. 통계보정은 2016년 1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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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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