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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1분기 영업익 738억...3분기만에 흑자전환


입력 2016.05.03 16:53 수정 2016.05.03 18:11        이홍석 기자

폴리실리콘 판매 증가와 알라모7 매각 등으로 실적 회복

4년만의 흑자 달성 주목...폴리실리콘 증설 투자는 철회

OCI 로고.ⓒOCI OCI 로고.ⓒOCI
OCI가 1분기 영업이익 738억원을 달성하면서 지난해 2분기 이후 3분기만에 흑자전환했다. 폴리실리콘 판매 증가와 해외에너지 사업에서 수익을 올린데 따른 것으로 지난 2012년 이후 4년만의 흑자 달성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OCI는 3일 공시를 통해 OCI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38억1700만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적자 200억8700만원)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영업적자 751억9300만원)에 비해서도 흑자전환하면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루면서 지난해 2분기 이후 3분기만에 첫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도 2478억7500만원으로 전년동기(130억9300만원)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전 분기(1448억8700만원) 대비 71.1% 늘어났다.

같은기간 매출도 8897억1200만원으로 전년동기(5673억4700만원)와 전 분기(5273억1000만원)에 비해 각각 56.8%와 68.7% 증가했다.

이같은 호 실적은 폴리실리콘 등 주요 제품의 판매가 증가한데다 미국 알라모7 발전소 매각 등으로 핵심사업의 수익성이 회복됐기 때문이다.

또 정비 이후 가동률이 정상화됐고 지속적인 원가절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가운데 자회사였던 OCI머티리얼즈(현 SK머티리얼즈) 매각 차익으로 당기순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OCI는 OCI머티리얼즈 매각과 알라모7 매각으로 7586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OCI 1분기 실적.ⓒOCI OCI 1분기 실적.ⓒOCI
사업부문별로 보면 베이직케미칼 부문이 영업적자 40억원으로 전 분기(영업적자 510억원) 대비 손실 폭을 크게 줄인 가운데 석유화학 및 카본소재 부문과 에너지솔루션 부문이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모두 흑자전환하면서 흑자 달성을 견인했다.

베이직케미칼 부문에서 폴리실리콘 판매단가는 전 분기 대비 약 5% 하락했지만 판매량이 약 15% 증가하면서 상쇄했다. 또 가동률이 회복된데다 전력 성수기 요금이 해제되면서 수익성이 회복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석유화학 및 카본소재 부문은 1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정기 보수 이후 가동률 정상화와 원재료(FCC 오일) 투입 원가 하락에 따라 수익성이 회복된 데 따른 것이다. 태양광 발전사업이 포함된 에너지솔루션 부문은 미국 텍사스 샌안토니오시 소재 알라모7 발전소 매각으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돼 6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OCI는 1분기 실적 개선 흐름이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분기까지 흑자 흐름이 이어지면 지난 2012년 이후 4년만에 연간 기준 흑자 달성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우현 OCI 사장은 이 날 오후 진행된 1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올 초 폴리실리콘 가격이 kg당 12달러대로 크게 떨어졌다가 지난달 말 16달러대까지 급반등했다"면서 "폴리실리콘의 가격 회복이 2분기 실적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어 "새만금 열병합 발전소가 2분기부터, 중국에서 건설 중인 콜타르 정제공장과 카본 블랙 공장이 3분기에 상업생산에 들어갈 예정으로 실적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OCI는 총 3조4000억원 규모의 폴리실리콘 증설 투자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12월과 2011년 4월 각각 발표했던 제 4공장(2만톤 규모·1조6000억원)과 제 5공장(2만4000톤 규모·1조8000억원)에 대한 투자 계획을 최종 철회한 것이다.

이와관련 이 사장은 "투자 결정 이후 악화된 사업환경과 투자효율성을 감안해 결정한 것"이라며 "당장 투자 재개가 불가능하다는 의미로 투자를 아예 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투자된 4700억원 규모의 설비는 사업성을 검토해 다른 지역에 투자하는 등의 방법을 찾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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