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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결혼' 예비신랑 회사 공동 대표된 김혜선


입력 2016.05.03 13:45 수정 2016.05.03 13:47        민교동 객원기자
에코오가닉 홈페이지 회사 소개 코너에도 김혜선과 이차용 씨가 함께 찍은 사진이 게재돼 있다. ⓒ 에코오가닉 홈페이지 에코오가닉 홈페이지 회사 소개 코너에도 김혜선과 이차용 씨가 함께 찍은 사진이 게재돼 있다. ⓒ 에코오가닉 홈페이지

어차피 결혼은 정해진 수순이었다. 지난 해 10월 방송을 통해 열애 사실을 밝힌 김혜선은 예비 신랑인 이차용 씨가 운영하는 업체 에코오가닉의 공동 대표로 이름을 올려 두고 있다. 에코오가닉 홈페이지 회사 소개 코너에도 김혜선과 이차용 씨가 함께 찍은 사진이 게재돼 있다.

‘내 아이가 사용한다는 마음으로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나가는 에코오가닉을 방문해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라는 글로 시작되는 에코오가닉의 회사 소개 코너에는 김혜선과 이차용 씨의 사진이 게재돼 있고 그 아래로 회사를 운영해 나가는 이들의 각오와 다짐의 글이 나온다. 그리고 그 아래 ‘에코오가닉 대표이사 김혜선 이차용’이라고 적혀 있다.

‘아기를 위한 공간’을 표방하고 있는 에코오가닉은 유아용 구감용품과 유기농 물티슈, 친황경 기저귀 등을 판매하는 업체다. 이 외에도 소이캔들과 디퓨저, 천연비누, 살균 스프레이 등도 판매한다. ‘김혜선의 해리나’라는 브랜드를 런칭해 마유크림과 신데렐라 마스크팩 등도 판매하며 ‘아기를 위한 공간’에서 보다 넓은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알려진 것처럼 김혜선은 이미 두 번의 결혼 실패로 아픔을 겪었다. 모든 이혼이 다 가슴 아픈 일이겠지만 김혜선에게 두 번의 결혼과 이혼은 너무나 가혹했다. 지난 95년 첫 결혼에 실패한 김혜선은 지난 2004년 연상의 사업가와 재혼했지만 다시 3년여 만에 이혼했다.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는 김혜선은 두 번째 이혼 당시 양육권을 확보하기 위해 무려 17억 원의 빚을 떠안아야 했다.

이런 사연은 지난 해 10월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을 통해 소개됐다. 이미 어느 정도 알려져 있는 사안이었지만 당시 방송에서 김혜선이 솔직 담백하게 그 과정의 사연을 고백한 것.

당시 방송에서 김혜선은 첫 아이가 어릴 때 아빠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생각에 재혼을 했지만 그렇게 꾸린 가정이 시련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웠고 그만큼 최선을 다했지만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다고. 이날 방송에서 김혜선은 “아이들을 위해서도 헤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오히려 상대측에서 내게 정신적 피해보상으로 위자료를 요구했다. 헤어지데 조건이 양육권과 친권을 내게 주는 대신에 자신의 빚을 떠안아 달라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김혜선은 아이들과 함께 있을 수 있다는 기쁨이 컸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어렵게 지난날의 아픔을 얘기한 김혜선은 남자 친구의 존재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혼 이후 힘겨운 마음을 추스르려 봉사활동을 다니다 현재의 남자친구를 만나게 됐다며 러브스토리를 밝힌 것. 바로 그 남자친구가 예비 신랑인 이차용 씨다.

사실 이날 방송에서 김혜선이 남자친구의 존재를 고백한 데에는 까닭이 있다. 한 달 전인 2015년 9월 한 매체를 통해 김혜선의 열애설이 공개됐던 것. 김혜선의 열애 상대를 ‘호남형의 사업가’로 소개한 이 매체는 “두 사람이 아직 결혼 날짜를 잡지는 않았지만 서로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으며 올해 안에 결혼 날짜를 잡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가 화제가 되는 상황에서 결국 김혜선은 방송을 통해 남자친구의 존재를 정식으로 발표하게 됐던 것이다.

이렇게 김혜선이 직접 남자 친구의 존재를 드러냈으며 이미 에코오가닉 홈페이지 등만 살펴봐도 두 사람의 결혼이 임박했음은 알 수 있는 상황이었다. 남은 것은 과연 언제쯤 두 사람이 결혼식을 치를 지가 관심의 대상이었다.

실제로 남자 친구의 존재를 공개한 직후인 지난 해 연말에 결혼식을 치를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지만 결혼식은 조금 늦춰져 올봄에 치러지게 됐다. 결혼 발표 방식도 조금 남달랐다. 김혜선은 방송이나 언론 매체를 통해 결혼을 발표하 않고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결혼 사실을 밝히는 방법을 선택했다.

유튜브를 통한 결혼 소식 발표는 지난 4월 30일에 이뤄졌다. 예비신랑 이차용 씨와 함께 등장한 김혜선“저희가 결혼을 합니다. 앞으로 살아가는데, 어떻게 살아가는 건지 답은 없습니다만 항상 서로 믿음을 갖고 의지하고 대화를 많이 하면서 앞길을 둘이 손잡고 걸어가겠습니다. 많이 지켜봐 주시고 사랑해주세요”라고 말했다.

영상을 통해 김혜선은 “힘들 때 내게 손을 내밀어 준 사람”이라며 정식으로 예비 신랑을 소개했다. 김혜선은 “전 남편의 빚을 갚던 중 사기까지 당해 실의에 빠져 있던 때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났다”는 말로 지난날의 아픔이 오늘의 행복한 결혼으로 이어진 과정을 짧지만 의미 있게 설명했다.

결혼에 대해서도 김혜선은 “결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결혼을 현실로 받아들이는 훈련이 되면 할 생각”이라며 “서로 많은 대화를 나눈 후에 결정하자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마무리는 여느 신혼부부와 다를 바 없는 앞날에 대한 서로의 다짐이었다. 김혜선이 먼저 애교 섞인 목소리로 “여보 잘 살아봐요”라고 예비신랑에게 말을 건네자 예비신랑인 이차용 씨가 “잘 삽시다”라고 화답했다. 물론 두 사람의 표정은 너무나 행복해 보였으며 환한 웃음을 띄고 있었다.

결혼을 발표하는 내용의 영상이었지만 정확한 결혼식 날짜와 장소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연예관계자들에 따르면 오는 6일 서울 근교에서 김혜선과 이차용 씨가 결혼식을 올릴 것이라고 한다.

사실 김혜선은 지난 몇 년 동안 가장 왕성하게 활동한 여배우들 가운데 한 명이었다. 쉴 새 없이 각종 드라마에 출연했으며 2011년에는 영화 ‘완벽한 파트너’에 출연해 파격적인 노출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아무래도 이런 왕성한 활동은 두 번째 이혼 과정에서 생긴 빚을 갚기 위한 과정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까닭에 동료 연예인들도 다양한 방법으로 김혜선을 배려해왔으며 제작진도 그에게 조금이라도 더 출연 기회를 주기 위해 신경을 써줬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 들어 방송 활동이 크게 줄어든 김혜선은 예비 신랑과 함께 대표이사로서 에코오가닉를 잘 이끌어나가는 사업가로 변신하고 있다. 실제로 친환경 유기농 유아용품을 전문으로 하던 에코오가닉은 김혜선을 중심으로 마유크림과 신데렐라 마스크팩 등을 내놓으며 사세 확장에 들어갔다.

비록 두 번의 결혼은 아픔으로 마무리됐지만 김혜선이 이번에는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가길 많은 팬들이 응원하고 있다. 방송을 통해 김혜선을 보는 기회는 다소 줄어들겠지만 행복한 모습은 더욱 자주 팬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팟연예 기자 (spote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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