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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섭 "은행들 '잘못된 안도감' 경계해야"


입력 2016.05.03 11:43 수정 2016.05.03 16:09        이충재 기자

은행 리스크관리 선진화 워크숍서 '위기론' 설파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자료사진) ⓒ금융감독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자료사진) ⓒ금융감독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3일 은행의 리스크관리와 관련 “가장 경계해야 할 사항은 잘못된 안도감”이라며 “잘못된 안도감은 잘 갖춰진 리스크관리 시스템과 제도를 일시에 무력화시키는 주된 원인의 하나”라고 말했다.

진 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 리스크관리 선진화 워크숍’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리스크관리는 올바른 조직문화로 정착돼야 제대로 작동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항상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고,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자세를 견지하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많은 금융회사들은 불확실성의 시기에 혁신하기보다는 남이 잘하는 분야를 따라해 쏠림현상을 유발하고, 수익성보다는 시장점유율을 높이는데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며 “은행에서는 이에 따른 경영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쏠림현상은 경제적으로 구성의 오류를 유발하게 될 뿐만 아니라 경기상황이 조금만 나빠져도 대출회수가 이뤄지게 되고 이는 결국 ‘비올 때 우산을 뺏는다’는 사회적 비난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디지털 신기술은 금융과 실물경제 간의 경계를 허물고, 기존 은행산업의 금융중개기능까지 송두리째 변화시키고 있다”며 “전통적인 은행산업은 생존을 위협받는 ‘우버 모멘트’에 직면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전통적으로 수행해 오던 리스크 관리방식을 근본적으로 혁신하여야 하는 대전환기의 출발선상에 놓여 있다”며 “은행 리스크관리 혁신은 이제 선택이 아닌 은행 생존을 위한 필수전략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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