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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트위터,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 재현 논란


입력 2016.05.03 10:46 수정 2016.05.03 10:48        스팟뉴스팀

5주년 맞아 해시태그 '#UBLRaid' 달아…미국 네티즌 반응 싸늘

미 중앙정보국 트위터 계정이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 5주년을 맞아 당시 상황을 재현하는 게시물을 작성해 네티즌 사이 논란이 됐다. 사진은 CIA 트위터 캡처. 미 중앙정보국 트위터 계정이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 5주년을 맞아 당시 상황을 재현하는 게시물을 작성해 네티즌 사이 논란이 됐다. 사진은 CIA 트위터 캡처.

미 중앙정보국(CIA) 트위터 계정이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사살작전 5주년을 맞아 당시 상황을 재현하는 기념 트윗을 작성해 논란이다.

1일(현지시각) 월 스트리트 저널, 더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CIA는 이날 ‘#UBLRaid’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트윗을 통해 미 해군 특수수색부대 네이비실이 벌인 빈 라덴 사살작전 진행 과정을 재현했다.

“오사마 빈 라덴이 아보타바드에서 체포된 5주년을 맞아 오늘 현재 벌어지는 일처럼 재현하겠다”고 밝힌 CIA는, 오후 1시 25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이름으로 “파네타 CIA 국장과 JSCO 사령관 맥 레이븐 제독, 아보타바드 작전 승인합니다”이라는 트윗해 재현을 시작했다.

곧 “1시 51분, 헬기들 아보타바드 단지를 향해 아프가니스탄에서 출발”이라는 메시지를 띄웠다. 이어 “3시 30분 헬기 두 대 아보타바드 단지 착륙. 한 대는 격추됐으나 지연이나 부상 없이 공격 감행”이라는 메시지가 올라왔다. 동시에 오바마가 상황실에서 실시간으로 중계를 보고 있는 사진이 업로드됐다.

연이어 “3시 39분, 3층에서 빈 라덴 발견해 사살”, “3시 53분, 사살된 사람이 빈 라덴임을 확인”, “4시 10분, 아보타바드에서 모든 인원, 물자 철수”라는 트윗이 올라오며 작전이 끝났음을 알렸다.

CIA는 빈 라덴 작전 5주년을 맞아 이번에 야심 차게 준비한 이벤트를 벌였지만, 네티즌의 반응은 싸늘했다.

트위터 이용자 com****은 “이번 라이브 트윗은 엄청난 성공이다. 이제 존 F. 케네디의 암살 라이브 트윗을 기대한다”고 비꼬았고, Grey****은 “이게 무슨 짓이냐, 다음은 뭐냐,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생중계라도 할 셈이냐”고 불쾌함을 숨기지 않았다.

미국의 작전 성공을 축하하는 트윗도 있었고, 목숨 걸고 테러범을 잡은 네이비실에 감사하는 트윗도 있었지만, 네티즌들은 이번 CIA의 이벤트가 사살작전을 우상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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