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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운동 직격탄 맞은 옥시...온·오프서 매출 급감


입력 2016.05.03 10:35 수정 2016.05.03 18:09        김영진 기자

대형마트서 매출 반토막...노조, 시민단체도 동참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 모임 등 37개 시민사회단체 참가자들이 지난달 2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 살균제 제조 기업들의 사과와 처벌, 옥시 상품 불매 선언, 사건의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 국회 청문회 개최 등을 촉구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 모임 등 37개 시민사회단체 참가자들이 지난달 2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 살균제 제조 기업들의 사과와 처벌, 옥시 상품 불매 선언, 사건의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 국회 청문회 개최 등을 촉구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가습기 살균제'의 최대 가해자로 꼽히는 옥시레킷벤키저(옥시)의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 대형마트 뿐 아니라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대형마트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옥시에서 제조한 제습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급감했다.

같은 기간 옥시 표백제 매출은 38% 줄었고 섬유유연제 매출은 7% 줄었다.

소설커머스 티몬에서도 옥시 관련 매출은 급감했다. 티몬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옥시 관련 제품 매출은 전주 같은 기간 대비 2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마트들을 중심으로 지난달 옥시 제품을 포함한 생활용품 판촉행사를 벌였음에도 이처럼 매출이 감소한 것은 불매운동의 영향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노조는 지난 2일 '살인기업 옥시 제품 판매를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가해 기업 '옥시'의 제품을 더 이상 팔지 말라고 사용자인 대형 할인점 업체들에 촉구했다.

노조는 "많은 마트 노동자들도 누군가의 엄마인데, 우리가 일하는 유통매장에서 유해한 제품을 제조하고도 책임지지 않는 회사의 물품이 더 이상 판매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옥시 제품의 전반적 안전성이 확인되고, 확실한 책임을 질 때까지 대형마트에서 옥시 제품 판매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 모임(가피모)'과 환경운동연합, 소비자시민모임, 한국YMCA연합회 등 38개 시민단체는 옥시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결의했다.

옥시가 판매하는 상품으로는 표백제 옥시크린과 오투액션, 세탁세제 파워크린, 섬유유연제 쉐리를 비롯해 물먹는 하마와 냄새먹는 하마 등 하마 브랜드, 옥시싹싹 브랜드, 이지오프뱅, 제모크림 비트, 손세정제 데톨, 듀렉스 콘돔, 풋 케어제품 숄, 의약품 개비스콘과 스트렙실 등이 있다.

한편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옥시 대표는 전날 가습기 살균제 사태에 대해 5년 만에 공식 사과하고 피해자에 대해 포괄적인 보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피해자 측은 '검찰 수사 면피용, 불매운동 회피용 사과'라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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