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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 7할’ 독존왕 두산, 5월도 독주체제?


입력 2016.05.03 13:02 수정 2016.05.03 13:03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승률 0.750, 4월 역대 팀 최다승 타이

막강 선발+화수분 타선 터지며 단독 선두

지난해 우승팀 두산은 올 시즌 독주 체제를 굳혀나가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해 우승팀 두산은 올 시즌 독주 체제를 굳혀나가고 있다. ⓒ 연합뉴스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가 5월에도 독주체제를 굳힐 수 있을까.

두산은 현재 18승 1무 6패(0.750)를 기록하며 리그 선두를 질주 중이다. 현재 KBO리그 내 유일한 승률 7할 팀이다. 4월을 역대 팀 월간 승리 최다인 17승으로 마감한 두산은 5월 첫 경기였던 KIA전에서도 4-1 승리했다.

두산은 개막 후 9차례 3연전 시리즈에서 7번이나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삼성과의 개막 3연전에서 1승 1패(1경기는 우천취소), 넥센전에서 1승 1무 1패로 자웅을 가리지 못한 것을 제외하면 한 번도 열세를 허용하지 않았다. 최근에는 무려 6연속 위닝시리즈다. 물론 연패는 단 한 번도 없다.

두산은 투타가 안정적이다. 특히, 강력한 선발야구는 두산의 최고 자랑거리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는 지난 1일 KIA전에서 개막 6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마이클 보우덴(4승)까지 가세하며 올 시즌 최고의 외국인 원투펀치를 구축했다. 3,4선발인 장원준(4승)과 유희관(2승)도 다른 팀 같았으면 에이스급으로 손색없는 투수들이다.

유일한 약점인 5선발은 노경은을 대신해 허준혁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선발이 튼튼하니 불펜도 안정적일 수밖에 없다. 두산의 팀 평균자책점은 3.08로 압도적인 전체 1위다.

타선은 두산의 최대 강점인 화수분 야구가 다시 빛을 발하고 있다. 중심타선에서 김현수의 이적, 외국인 타자 닉 에반스와 홍성흔 부진 등 악재가 겹쳤지만 팀타율 0.284(2위)로 파괴력은 떨어지지 않았다.

항상 새로운 스타를 만들어내는 두산 야수진에서 올해의 발견은 오재일이다. 커리어 내내 3할 타율과 100경기 이상 출전이 전무했던 오재일은 올 시즌 22경기 타율 0.400 4홈런 15타점을 기록, 두산의 새로운 주전 1루수 겸 4번 타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수빈과 허경민이 다소 주춤하지만 민병헌-김재호-김재환 등이 고르게 활약하면서 이를 충분히 만회하고 있다. 심지어 백업자원인 박세혁-최주환-최재훈 조수혁 등도 기회만 주어지면 충분히 제 몫을 하고 있으니 김태형 감독 입장에서는 행복한 비명을 지를 만하다.

두산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만한 팀으로는 SK와 NC가 꼽힌다. SK는 4월 첫 3연전에서 두산에 1승2패로 밀렸으나 내용 면에서 대등했다. 탄탄한 선발진을 바탕으로 한 짠물야구는 두산과 비교해도 크게 밀리지 않는다. 여기에 당초 우승후보로 꼽혔던 NC도 지난해 5월, 20승을 거두었던 폭발적인 상승세를 올 시즌에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지키는 일은 올라가는 것보다 더 어렵다.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올라가면서 타 팀들의 집중견제 대상이 된 두산이 어떻게 5월을 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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