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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 아닌 손흥민, 몸소 입증한 ‘선발 체질’


입력 2016.05.03 09:00 수정 2016.05.03 14:4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첼시전서 전반 44분 시즌 7호골 성공

선발 출전 했을 때 7골 가운데 6골 폭발

손흥민이 올 시즌 기록한 7골 가운데 6골은 선발 출전했을 때 터졌다. ⓒ 게티이미지 손흥민이 올 시즌 기록한 7골 가운데 6골은 선발 출전했을 때 터졌다. ⓒ 게티이미지

역시 손흥민(24·토트넘)은 선발체질이었다.

토트넘은 3일 오전 4시(한국시각)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첼시와의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승점 1을 추가하는데 그친 토트넘은 2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승점 70을 기록하며, 선두 레스터(승점 77)에 우승을 내줬다.

역전 우승을 노렸던 토트넘에게는 아쉬운 결과이지만 손흥민에게는 의미 있는 경기였다. 이날 팀 동료 델레 알리의 징계로 지난달 2일 리버풀전 이후 한 달 여 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손흥민은 전반 44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첼시의 골망을 갈랐다.

전반 35분 해리 케인의 골로 앞서가던 토트넘은 손흥민의 쇄기골이 터지며 분위기를 탔다. 이날 골로 손흥민은 영국 진출 이후 자신의 등번호(7)와 똑같은 득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득점포다. 특히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골이 터진 부분은 주목해야 할 점이다.

첼시전 득점으로 손흥민은 유로파리그와 FA컵까지 포함해 올 시즌 7골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무려 6골이 선발 출전했을 때 나온 득점이다. 반면 교체로 나왔을 때 기록한 득점은 지난해 12월 왓포드와의 리그 19라운드에서 기록한 골이 유일하다.

최근 손흥민은 주전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벤치 멤버로 전락한 감이 없지 않았다. 선두 레스터 시티를 추격하기 위해 매 경기 총력전을 펼쳐야했던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보다는 라멜라, 에릭센, 알리로 구성된 2선 공격진을 더 선호했다.

하지만 알리의 예상치 못한 징계로 손흥민이 5경기 만에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고, 멋지게 득점으로 보답하며 선발체질임을 몸소 입증했다.

이제 토트넘은 리그에서 단 2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우승이 물 건너가며 다소 김이 빠질 수도 있지만 손흥민에게는 결코 허투루 나설 수 없는 경기들이다.

일단 잔여 경기에서도 손흥민은 선발로 나설 것이 유력하다. 2경기를 통해 손흥민은 다시 한 번 포체티노 감독 앞에서 자신이 선발체질임을 입증할 필요는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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