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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순방, 이란서 최대 52조 '잭팟'…첫 쾌거


입력 2016.05.02 21:34 수정 2016.05.03 17:36        이미경 기자

이란 국빈 방문서 역대 최대 규모 수주 달성

박근혜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2일이 오전(현지시간) 테헤란 사드아바드 좀후리궁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사전 환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2일이 오전(현지시간) 테헤란 사드아바드 좀후리궁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사전 환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기업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국빈 방문을 계기로 최대 52조원(456억 달러)의 이란 인프라 건설 및 에너지 재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역대 대통령 최초로 이란을 국빈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사상 최대인 236명의 경제 사절단을 대동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수주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박 대통령은 2일 오전(현지시간) 테헤란에서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371억 달러(42조3000억원) 규모의 30개 프로젝트에 합의했다.

특히 80억 달러 규모의 바흐만 정유 시설 프로젝트의 2단계 사업과 5억 달러 규모의 테헤란 쇼말 고속도로 추가 수주 금액까지 더한다면 이번 방문 성과는 최대 456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양국의 MOU로 국내 기업들은 이란 현지의 철도·공항·수자원 관리 등 인프라는 물론 석유·가스·전력 등 에너지 재건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또 병원 6곳 건설과 한류 중심지인 K-타워 건설 등 보건의료, 문화, 정보통신기술(ICT) 등 고부가가치 분야 협력도 확대할 예정이다.

각 분야별 현황으로는 철도·도로·물관리 7건(116억 2000만달러), 석유·가스·석유 화학 9건(178억달러), 발전 10건(58억달러), 의료 4건(18억 5000만달러) 등이 양국의 MOU를 통해 체결됐다.

또한 양국 정부가 지난 1996년 이후 20년 만에 해운 협정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선박 운항과 영업의 자유 보장 등을 추진해 양국 간 교역 촉진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아울러 한국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 등은 이란 중앙은행 및 경제재정부 등과 약정을 체결해 우리 기업 수주용 금융 지원 총 250억달러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우리은행은 국내 은행 최초로 이란 사무소를 설치하는 등 금융기관 진출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경제 분야 59건을 비롯한 총 66건의 양해각서(MOU)와 협정·조약을 정식 체결했다. 이 중 정상회담에서만 해운협정 등 19건이 공식 체결됐다.

한편 이번 371억 달러에 이르는 프로젝트는 한국과 이란간의 교역 수준을 조기 회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제재 이전인 2011년 기준 양국 교역 규모는 174억달러였고, 지난해에는 61억달러로 급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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