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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무릎 꿇고 읍소 “국가에 봉사할 기회, 한 번만..”


입력 2016.05.02 16:49 수정 2016.05.02 16:5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인천시청서 기자회견 열고 유정복 시장 옆에서 리우행 읍소

전 수영국가대표 박태환이 2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죄의 절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전 수영국가대표 박태환이 2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죄의 절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마린보이’ 박태환(27)이 무릎을 꿇었다. 리우올림픽에 나설 수 있는 기회를 얻고자 함이다.

박태환은 2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많은 국민 여러분에게 수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며 “국가에 봉사할 수 있도록 한 번만 기회를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태환은 단상 앞으로 나와 무릎을 꿇고 사죄의 절을 올리며 다시 한 번 리우올림픽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박태환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을 앞두고 실시한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국제수영연맹으로부터 18개월간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해당 징계는 올해 3월 2일 끝났다.

하지만 대한체육회는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에 대해 징계가 만료된 후에도 3년간은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현행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개정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으면서 박태환은 리우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문제는 박태환이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수 있을 정도로 건재하다는 것이다.

박태환은 최근 막을 내린 제 88회 동아수영대회 겸 경영국가대표 2차선발전 자유형 1500m, 400m, 200m, 100m에서 4관왕을 차지하며 건재를 알렸다. 또한 네 종목 모두 국제수영연맹이 정한 올림픽자격기준을 통과했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대한체육회가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을 가로막는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히면서 리우행 가능성이 점차 희박해지고 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유정복 인천시장은 “박태환에게 본인의 명예를 회복하고 국위를 선양할 수 있는 올림픽 출전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며 “대한체육회에서도 전향적 판단을 해주길 머리 숙여 호소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유정복 인천시장이 박태환에게 올림픽 출전 기회를 주자고 촉구하기 위해 마련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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