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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첼시 "EPL 우승컵 내가 결정"


입력 2016.05.03 00:09 수정 2016.05.02 16:41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첼시, 3일 토트넘전 시작으로 레스터 시티와 최종전

토트넘에 패하고 레스터 시티에 승리하면 안개 속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의 중요한 키를 쥐게된 첼시. ⓒ 게티이미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의 중요한 키를 쥐게된 첼시. ⓒ 게티이미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첼시가 올 시즌 리그 우승 향방을 가리게 됐다.

첼시와 토트넘은 3일 오전(한국시각)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시즌을 앞두고는 첼시의 절대 우세가 예상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올 시즌 런던의 주인은 첼시도 아스날도 아닌 토트넘이다.

35라운드를 치른 현재 토트넘은 19승 12무 4패를 기록하며 레스터 시티(이하 레스터)에 이은 리그 2위를 기록 중이다. 반면 첼시는 34경기 승점 47에 그치며 10위에 머물러 있다. 시즌 중반에는 주제 무리뉴 감독을 대신해 소방수로 거스 히딩크 감독을 선임했지만 기대했던 수직 상승은 없었다.

너무나도 다른 행보를 보여온 두 팀은 올 시즌 중요한 길목에서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관전 포인트는 ‘디펜딩 챔피언’ 첼시가 토트넘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 수 있느냐다. 첼시가 토트넘에 승리한다면 선두 레스터는 자력으로 창단 첫 우승을 확정 짓는다. 첼시와 토트넘이 무승부를 기록해도 레스터의 우승이 확정된다.

반면 토트넘이 첼시에 승리한다면 레스터의 우승 여부는 다음 경기 결과에 따라 갈릴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첼시는 토트넘전 이후 선덜랜드와 리버풀 그리고 레스터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토트넘이 연승 가도를 달리는 상황에서 레스터가 에버턴전에 이어 첼시전에서도 패한다면 우승팀은 뒤바뀐다.지난 시즌 우승팀 첼시가 졸지에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향방을 가늠할 고춧가루 부대가 된 셈이다.

물론 레스터의 우승이 아직까지는 매우 유력하다. 토트넘이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지 못한다면 레스터의 우승은 자력으로 확정된다. 다음 라운드 에버턴전에서 레스터가 승리를 거둬도 마찬가지다.

토트넘으로서는 일단 첼시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남은 레스터의 결과를 지켜봐야한다. 첼시전 승리를 시작으로 토트넘이 남은 경기에서 전승하고 레스터가 남은 두 경기에서 1무 1패 이하만 기록해도 기적의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

우선 레스터가 에버턴에 비기거나 패한다면 프리미어리그 우승 팀의 향방은 오리무중이 된다. 이 경우 레스터는 부담감을 떠안은 채 첼시와의 최종전에 나서게 된다. 만일 첼시가 토트넘에 패하고, 레스터와의 최종전에서 승리한다면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계산해야 된다.

시즌 막판 일정 탓에 첼시로서는 졸지에 리그 우승의 중요한 키를 쥐게 됐다.

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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