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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빼는 공격수 ATM, 이번엔 그리즈만


입력 2016.05.03 15:17 수정 2016.05.03 15:18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시즌 30골 고지 밟아...AT.마드리드표 공격수로 급성장

수아레스나 메시, 호날두처럼 밥 먹듯이 해트트릭을 작성하는 폭발력은 떨어지더라도 중요한 경기에서 꼭 한 방 터뜨리는 것이 그리즈만이다. KBSN스포츠 화면 캡처 수아레스나 메시, 호날두처럼 밥 먹듯이 해트트릭을 작성하는 폭발력은 떨어지더라도 중요한 경기에서 꼭 한 방 터뜨리는 것이 그리즈만이다. KBSN스포츠 화면 캡처

앙투안 그리즈만(25·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시즌 30골 고지를 밟으며 최고의 공격수 반열에 올랐다.

AT.마드리드는 지난 1일(한국시각) 스페인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라요 바예카노와의 '2015-16 프리메라리가 36라운드' 홈경기에서 그리즈만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했다.

체력안배 차원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명단에서 제외됐던 그리즈만은 후반 10분 투입된 지 1분 만에 결승골을 터뜨리며 해결사의 면모를 과시했다.

그리즈만은 올 시즌 리그에서는 21골(5도움)을 기록 중이다. AT.마드리드 최다 득점이며 리그에서는 6위다. 그리즈만보다 앞선 순위에 있는 것은 수아레스(35골), 호날두(31골), 메시(25골) 등 모두 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 소속 선수들이다.

AT.마드리드는 그리즈만 이전에도 수많은 인간계 최강급 공격수들을 배출, 믿고 쓰는 ATM산 공격수 인출기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AT.마드리드를 거친 공격수들을 살펴보면 첼시와 리버풀을 거쳐 돌아온 페르난도 토레스를 비롯해 라다멜 팔카오, 디에고 코스타, 세르히오 아게로 등 특급 공격수들이 즐비하다.

그리즈만은 그동안 AT.마드리드를 거친 역대 주전 공격수들에 비하면 인지도가 떨어지는 편이었다. 포지션상 정통 스트라이커라기보다 처진 공격수 혹은 공격형 미드필더에 가까웠고, 해결사 보다는 조력자의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리즈만은 꾸준함과 효율성 면에서 역대 AT.마드리드 출신 선배 공격수들을 능가한다.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20골 이상을 기록했고, 2012-13시즌부터 4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전 경기에 나선 그리즈만은 남은 2경기에서 2골 이상을 넣을 경우, 지난 시즌 기록한 자신의 한 시즌 리그 최다골(22) 기록도 경신할 수 있다.

승부처와 큰 경기에서 강한 면모도 그리즈만의 가치를 빛낸다.

바르셀로나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홀로 2골을 넣는 맹활약으로 팀을 2년 만에 준결승에 올려놓은 것을 비롯해 올 시즌 각종 대회에서 그리즈만이 결승골을 터뜨린 것만 13경기에 이른다. 프리메라리가에서는 36경기에 출장해 18경기에서 골을 넣으며 2경기당 1골은 꼭 넣었고, 그 중 11번이 결승골이었다.

수아레스나 메시, 호날두처럼 밥 먹듯이 해트트릭을 작성하는 폭발력은 떨어지더라도 중요한 경기에서 꼭 한 방 터뜨리는 것이 그리즈만이다. 그리즈만은 올 시즌을 기점으로 진정한 월드클래스 공격수의 반열에 올라섰다.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도 영양가 높은 골을 선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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