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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홈런 가능’ 박병호, 아시아 최다 홈런 정조준


입력 2016.05.01 20:26 수정 2016.05.02 10:15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디트로이트와의 홈경기서 4회 시즌 6호 홈런

40.5홈런 페이스, 이대로라면 동양인 최다 홈런

동양인 최다 홈런 기록이 가능한 박병호. ⓒ 게티이미지 동양인 최다 홈런 기록이 가능한 박병호. ⓒ 게티이미지

미네소타 박병호가 데뷔 시즌 첫 달을 뜨거운 홈런포로 수놓았다.

박병호는 1일(이하 한국시각) 타깃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와의 홈경기에 5번 1루수로 출전해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시즌 6호 홈런을 터뜨렸다.

박병호는 0-3으로 뒤진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조던 짐머맨의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쏠리자 이를 놓치지 않고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만들어냈다. 비거리는 435피트(132.6m)로 대형홈런이었다.

이로써 박병호는 미네소타 구단 역사상 4월 최다 홈런을 기록한 역대 신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4월 6홈런은 올 시즌 전체 신인 중 콜로라도의 트레버 스토리(10개)에 이은 2위 기록이며,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단독 1위다.

사실 박병호는 4월에 홈런을 더 추가할 수 있었다. 미네소타는 최근 밀워키, 워싱턴과의 인터리그 원정 경기를 잇따라 펼쳤는데 내셔널리그 룰에 따라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야 했다. 따라서 지명타자인 박병호가 자연스레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돼 약 10차례 정도의 타석을 손해 봤다. 만약 인터리그 경기가 없었다면 박병호의 홈런 개수는 지금보다 1~2개 정도 더 늘어났을 것이란 분석이다.

물론 지금의 성적도 무척 훌륭하다. 박병호가 현재 페이스를 시즌 끝까지 유지한다면, 산술적으로 40.5개의 홈런을 때릴 수 있다. 루키 선수가 4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렸다는 점은 사실상 신인왕을 예약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동양인 최다 홈런 기록도 갈아치울 분위기다. 먼저 아시아 타자 데뷔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이 벌써부터 사정권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 기록은 2006년 시애틀에 입단했던 조지마 겐지(16개)가 보유하고 있는데 박병호의 페이스라면 전반기 내 돌파가 가능하다.

또한 동양인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도 바라볼 수 있다. 기록 보유자는 2004년 뉴욕 양키스 소속의 마쓰이 히데키가 기록한 31개. 당시 162경기 전 경기에 출장해 21.9타석당 1개 홈런을 뽑아냈던 마쓰이는 30홈런 고지를 밟은 유일한 동양인 타자다.

현재 박병호는 12.2타석당 홈런을 생산해 내고 있다. 마쓰이보다 약 2배 정도 빠른 수치다. 더욱이 박병호는 KBO리그 시절, 날씨가 더워질수록 홈런 페이스가 급격하게 올라간 전례가 있다. 그의 홈런 레이스는 이제 시작이라는 말과도 같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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