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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도, 팬도 울었다…16년 만에 돌아온 젝키


입력 2016.05.01 07:30 수정 2016.05.01 09:33        부수정 기자

MBC '무한도전-토토가 시즌2'로 완전체 컴백

2000년 돌아간 팬클럽 '노랭이'…눈물 바다

'여섯 개의 수정' 젝스키스(은지원 고지용 강성훈 장수원 김재덕 이재진)가 '무한도전-토토가 시즌2'로 16년 만에 돌아왔다.ⓒMBC '여섯 개의 수정' 젝스키스(은지원 고지용 강성훈 장수원 김재덕 이재진)가 '무한도전-토토가 시즌2'로 16년 만에 돌아왔다.ⓒMBC

'여섯 개의 수정' 젝스키스(은지원 고지용 강성훈 장수원 김재덕 이재진)가 16년 만에 돌아왔다.

2000년으로 시간 여행을 떠난 가수와 팬들은 가장 행복했던 시간을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10대였던 '오빠'들은 어느새 30대를 훌쩍 넘긴 '아저씨'가, 교복 입고 열광했던 수줍은 소녀들은 아이 엄마가 됐다. 잊힌 듯했던 추억은 새록새록 피어나 가수와 팬들의 가슴을 건드렸다.

30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토토가 시즌2'에서는 젝스키스가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여는 모습이 그려졌다.

경기장으로 향하기 전 젝스키스 멤버들은 음성 사서함을 통해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그 시절, 그때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순간이었다.

공연을 앞두고 대기 중이던 젝스키스 멤버들은 그토록 기다렸던 고지용을 만났다. 출연을 고사했던 고지용의 등장에 멤버들은 반가워했다. 고지용은 "다른 멤버들이 예전부터 젝스키스 복귀를 원하고 있었다"며 "'무한도전' 출연을 계기로 멤버들이 방송 활동을 활발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고지용의 합류로 젝스키스는 여섯 명의 완전체가 됐고, '커플' 등을 부르며 손발을 맞췄다. 어색해하던 고지용은 "몸이 반응한다"며 멤버들과 하나가 됐다.

'여섯 개의 수정' 젝스키스(은지원 고지용 강성훈 장수원 김재덕 이재진)가 '무한도전-토토가 시즌2'로 16년 만에 돌아왔다.ⓒMBC '여섯 개의 수정' 젝스키스(은지원 고지용 강성훈 장수원 김재덕 이재진)가 '무한도전-토토가 시즌2'로 16년 만에 돌아왔다.ⓒMBC

떨리고 부푼 마음으로 진짜 무대에 선 멤버들은 안대를 벗고 팬들을 확인했다. 눈앞엔 '노랭이'들이 가득했다. 젝스키스와 함께 돌아온 '노랭이'들은 "젝키짱"이라며 함성과 환호를 보냈고, 젝스키스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젝스키스는 '컴백'을 시작으로 '폼생폼사'를 선보였다. '오빠들'의 '칼군무'에 팬들은 열광했다. 아무리 시간이 지났다 하더라도 팬들에게 젝스키스는 영원한 오빠였고, 오빠들에게도 팬들은 젝스키스만을 바라보던 '노랭이'들이었다.

이후 젝스키스는 의상을 갈아입고 고별 무대 때 눈물을 쏟으며 부른 '기억해 줄래'를 준비했다. 팬들은 또다시 눈물을 글썽이기 시작했고, 이때 고지용이 노래를 부르며 등장했다. 16년 만에 고지용을 만난 팬들은 눈물을 쏟았다. 고지용 역시 눈가가 촉촉해졌다.

노래를 부른 고지용은 소감을 말해달라는 유재석의 질문이 울컥한 듯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고지용이 눈물을 보이자 은지원은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간 지용이가 힘든 결정을 내려줘서 멤버들도 너무 감사하다"며 "지금 고지용이 많은 감정을 느껴서 말을 잇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마음을 추스른 고지용은 "이렇게 많은 분이 와주시네요"라고 진심을 전한 뒤 "16년이 지났는데도 마지막 무대가 생각난다"고 젝스키스로 뭉친 소감을 전했다.

여섯 명의 젝스키스는 팬들과 함께 '커플'을 부르며 성공적인 컴백 콘서트를 마쳤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토토가 시즌2'에서는 젝스키스가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여는 모습이 그려졌다.MBC '무한도전-토토가 시즌2' 화면 캡처 지난달 30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토토가 시즌2'에서는 젝스키스가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여는 모습이 그려졌다.MBC '무한도전-토토가 시즌2' 화면 캡처

모든 무대가 끝난 후 강성훈은 "끝난 것 같지가 않고 더 남아있는 것 같다"고 했고, 김재덕 역시 "2부를 시작할 것 같다"라고 했다.

이재진은 "하면 할수록 신났다. 지금도 그 기분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했고, 은지원은 "안 울어야지 했는데 쉽지 않더라. 우는 팬들과 눈을 마주쳤는데 나도 울컥했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고지용은 "이런 경험이 오랜만이라 되게 생소하고 옛날 생각도 많이 나서 좋았다"며 "내가 말을 할 때마다 우는 팬과 눈이 마주쳤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은지원은 "팬들이 젝스키스의 노래를 다 따라 불러주고, 응원 구호를 다 기억해주는 걸 보고 내 나이를 잊었다. 없던 힘도 생겼다. 그게 팬들인 것 같다"고 했다.

시청자들도 젝스키스에 응답했다. 네이버 아이디 sc***를 쓰는 한 누리꾼은 "추억팔이가 아니라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고 했고, voi****는 "젝스키스 팬은 아니지만 울컥했고 가슴이 뜨거워졌다"고 말했다.

젝스키스에 응답했다는 mm****는 "'응답하라' 실사판 보는 것 같았다"고 했다.

어릴 적, 젝스키스를 보며 열광했던 그 추억에 빠졌다는 의견이 많았다.

kil****"젝스키스 보면서 내 어렸을 때 기억이 새록새록...내내 눈물이 났다"고 했고, tj****는 "그때가 생각나고 보는 내내 눈물 났다"며 "이렇게라도 젝스키스를 볼 수 있게 해 준 무한도전 고맙습니다"라고 했다.

le****는 "오늘 30대 남녀 구분 없이 '무한도전' 보고 눈물 흘렸을 듯. 단순히 젝스키스의 재결합이 감동적인 게 아니라, 16년 만의 젝키의 재결합이 마치 나의 10대 20대의 추억이 16년이라는 시간을 건너뛰고 한꺼번에 몰려와서 흘린 눈물이다. 감성팔이다 뭐다 말은 많아도 충분히 젝스키스, HOT 세대에게는 잠시나마 위안이 되는 시간이었던 거 같다. 팍팍한 세상에서..."고 설명했다.

젝스키스를 2016년으로 소환한 '무한도전'에 고맙다는 반응도 있었다. "hw****는 "너무 감동적이었다"며 "무한도전 대단하다"고 했고, ks***는 "내 나이 서른다섯, 젝스키스 보려고 처음으로 연속 3회 본방사수 했다. 무한도전 최고"라고 말했다.

한편 방송 후반부에 유재석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토토가2'가 끝이 아닐 수도 있다"며 "'토토가3'도 기대해주시길 바란다"며 '토토가3'를 예고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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