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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가’ 맨유·첼시, 우승후보서 고춧가루 부대로


입력 2016.04.30 09:27 수정 2016.04.30 09:2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EPL 36라운드서 각각 레스터와 토트넘 상대

맨유와 첼시가 이기면 누구든 큰 타격 입을 듯

우승후보에서 고춧가루 부대로 전락한 첼시와 맨유. 우승후보에서 고춧가루 부대로 전락한 첼시와 맨유.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EPL)는 격세지감이다. 전통의 강호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첼시는 올 시즌 우승경쟁에서 이미 멀어졌고, 대신 그 자리를 신흥 강호 레스터 시티(이하 레스터)와 토트넘이 차지했다.

맨유와 첼시는 리그 우승이 익숙한 팀들이다. 실제 두 팀은 2009-10 시즌 이후 맨시티와 더불어 각각 두 번씩 리그 우승 타이틀을 나눠 가졌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맨유는 현재 4위 아스날에 승점 5가 뒤진 5위로 차기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지난 시즌 맨유에 잃어버린 UCL 티켓을 선사한 판 할 감독은 올 시즌 계속해서 경질설에 시달리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첼시의 부진은 더욱 심각하다. 첼시는 시즌 초 극심한 무진으로 지난해 12월 무리뉴 감독이 경질됐고, 히딩크 감독이 소방수로 투입됐다.

시즌 도중 부임한 히딩크 감독은 흔들리는 첼시를 재빠르게 추스르며 강등 위기에서 구해냈지만 4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리그 9위에 머물러 있다. 6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승점차는 9까지 벌어져 있어 사실상 내년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이 좌절된 상태다.

공교롭게도 맨유와 첼시는 이번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에서 우승에 도전하는 두 팀과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벌인다.

맨유는 내달 1일 오후 10시 5분(이하 한국시각)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서 레스터와 맞대결을 펼친다. 만약 이 경기에서 맨유가 패한다면 레스터는 올드 트래포드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

4위 아스날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맨유는 레스터를 잡아야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희망을 살릴 수 있다. 판 할 감독 역시 안방에서는 우승을 내줄 수 없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한다는 각오다.

첼시 역시 이번 라운드에서 갈 길 바쁜 토트넘을 홈으로 불러 들여 고춧가루를 뿌릴 예정이다. 토트넘은 현재 선두 레스터에 승점 7이 뒤져 있어 남은 경기서 전승이 필요하다. 하지만 맞대결 상대가 런던 라이벌 첼시라는 점이 다소 부담스럽다.

비록 올 시즌 첼시가 리그 9위까지 추락해있지만 스템포드 브릿지 원정은 상대팀에게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토트넘은 만약 첼시에 패한다면 프리미어리그 첫 우승이 물거품이 되고 만다.

올 시즌 이미 자존심이 구겨질 대로 구겨진 맨유와 첼시가 우승에 도전하는 레스터와 토트넘에게 뜻밖에 일격을 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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