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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면세점 4곳 추가…롯데·SK '회생기회'


입력 2016.04.29 16:41 수정 2016.04.29 21:31        박민 기자

관세청, 서울에 신규 면세점 4곳 추가 결정

롯데·SK네트웍스 부활 도전, 현대백화점 '재도전'

서울시내 한 면세점 모습.ⓒ연합뉴스 서울시내 한 면세점 모습.ⓒ연합뉴스

정부가 서울에 신규 면세점 4곳(대기업 3곳, 중소·중견 1곳)을 추가하기로 결정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말에도 대기업간 면세점 쟁탈전이 또 다시 펼쳐질 전망이다.

지난해 특허 재승인에 실패한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는 기사회생의 기회를 얻은 만큼 적극적으로 뛰어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신규 면세점 사업자 입찰에서 탈락한 현대백화점도 강력하게 재도전 의사를 피력한 상태다.

관세청은 29일 세종시 기획재정부 청사에서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특허를 대기업 3곳, 중소·중견기업 제한경쟁입찰은 1곳을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크루즈 해양관광, 동계스포츠 관광 지원을 위해 부산과 강원에도 각각 면세점 1곳씩 추가 설치를 허용하기로 했다.

이명구 관세청 통관지원국장은 "이번 시내면세점 추가로 약 1조원의 신규투자와 5000명 이상의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세청은 심사기준, 배점 등의 심사개선안을 마련한 뒤 5월 말이나 6월 초에 관세청 홈페이지에 특허신청 공고를 게시, 4개월의 공고 절차 및 2개월간의 심사를 거쳐 올해 말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곧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던 'SK네트웍스 워커힐면세점'과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다시 살아날 기회를 얻게 됐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 두산과 신세계에게 면세점 특허를 내주면서 월드타워점은 오는 6월말, 워커힐면세점은 오는 5월 16일까지만 영업하고 문을 닫아야 했다.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는 재도전 기회를 얻은 만큼 기사회생을 위해 전력투구하겠다는 입장이다.

롯데면세점은 이날 관세청의 신규 면세점 추가 발표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와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고심 끝에 나온 정책 결정에 환영의 뜻을 표한다"면서 "하루 빨리 특허공고가 이뤄져 6월말 예정인 월드타워점 폐점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SK네트웍스도 입장자료를 통해 "호텔 54년, 면세점 24년간의 운영기간 축적된 경험과 사업역량을 바탕으로 겸허하고 철저히 준비해 면세점 특허를 반드시 재획득함으로써 국가관광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 및 내수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업체는 신규 업체와 함께 입찰에 참여해야 하지만 경쟁력 측면에서 우위에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두 곳 모두 오랜 면세점 운영 경험을 가진데다 바로 영업에 나설 수 있어서다.

여기에 다른 유력 후보는 현대백화점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7월 '면세점 대전'에 나섰다가 고배를 마셨지만 재도전 의사를 분명히 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면세점 사업 진출을 총괄하고 있는 이동호 기획조정본부 사장은 "코엑스 단지 내에 있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면세점 후보지로 내세워 신규 입찰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면세점 유치전에 나섰던 이랜드 등도 잠재적인 후보로 꼽힌다. 다만 이랜드는 면세점을 신고제로 전환할 경우 면세사업에 재도전하겠다는 이야기를 밝힌 바 있어 현재와 같은 허가제 상황에서는 면세점에 재도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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