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국내 3번째 감염자 "환자는 아냐"
타액에서 바이러스 양성 확인…감염‘증상’은 나타나지 않아
국내 3번째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발견돼 당국이 조치에 나섰다.
29일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지카바이러스 2번째 환자 B 씨(20)와 함께 필리핀 여행을 다녀온 친형 A 씨(21)도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소변과 타액에서 바이러스 양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A 씨는 발진·근육통 등의 지카바이러스 감염 증상이 없어 ‘확진 환자’로 분류되지는 않았다. 지카바이러스 진단 검사 지침에 따르면 환자는 '감염증에 부합되는 임상 증상을 나타내면서 병원체 감염이 확인된 경우'를 뜻한다.
A 씨는 현재 병원에 입원해 추가적인 검사를 진행 중이며, 혈액에서는 바이러스 음성 반응이 확인돼 모기를 통한 전파 가능성도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 씨 형제는 지난 10~14일 필리핀 칼리보와 보라카이 지역을 여행한 뒤 귀국했다. 필리핀은 최근 2개월 내 10명 미만의 지카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한 ‘산발적 발생 국가’로 분류된다.
귀국 후 동생 B 씨는 감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고 발진 증상도 나타나 지카바이러스 감염 의심자로 신고, 28일 오전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중앙역학조사반은 “현재 B 씨 상태가 양호하며, 혈액을 통한 추가 감염 가능성도 없다”며 같은 날 오후 퇴원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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