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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5, 적자 수렁 빠진 LG전자 스마트폰 구할까


입력 2016.04.28 18:51 수정 2016.04.29 05:04        이홍석 기자

전장부품사업도 적자전환

LG시그니처 가전 수익성 강화 기여할지 주목

적자전환한 전장부품 흑자 재개 여부도 관심

LG전자 MC사업본부 최근 1년간 영업이익 추이(단위:억원) <자료:LG전자>ⓒ데일리안 LG전자 MC사업본부 최근 1년간 영업이익 추이(단위:억원) <자료:LG전자>ⓒ데일리안
LG전자가 올해 1분기 호 실적에도 스마트폰 부진이 심화되면서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2분기부터 본격 실적에 반영되는 전략스마트폰 ‘G5'가 적자 수렁에 빠진 LG전자의 스마트폰을 구해낼 수 있을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LG전자가 28일 발표한 1분기 실적에서 스마트폰이 주축인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사업본부는 매출 2조9632억원과 영업적자 20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전 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9.3%와 15.5% 감소한 가운데 영업손실은 전분기(-438억원) 보다 무려 5배 가량 늘어났다. 지난해 동기에 72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던 것을 감안하면 스마트폰 실적이 수렁에 빠진 모습이다.

사실 LG전자는 지난 1분기에 TV와 가전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으로 7분기 만에 분기 영업이익 5000억원을 상회하는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가전이 주력인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와 TV가 주축인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각각 4078억원과 335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회사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이에 LG전자는 지난 2014년 2분기(6097억원) 이후 7분기 만에 영업이익 5000억원을 상회하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적자만 아니었으면 7000억원대의 영업이익도 가능했던 상황으로, 스마트폰의 부진 심화에 따른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이에 G5가 수렁에 빠진 LG전자 스마트폰의 실적을 구할 수 있을지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달 말 출시된 G5는 2분기부터 실적에 본격 반영되는 데다 특히 전 세계 시장으로 판매가 확대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사 측은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판매 감소와 G5의 마케팅 비용 선집행으로 1분기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하락했다”면서 “2분기 G5의 본격적인 글로벌 판매와 K·X시리즈 등 보급형 신모델의 판매 강화로 매출과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 MC사업본부 최근 1년간 매출 추이(단위:조원)<자료:LG전자>ⓒ데일리안 LG전자 MC사업본부 최근 1년간 매출 추이(단위:조원)<자료:LG전자>ⓒ데일리안
하지만 G5는 시장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메탈 기반에 모듈 방식까지 채택해 높은 생산 난이도에 따른 낮은 수율로 공급 차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 실제 지난달 말 출시 이후 판매대리점 등에 재고가 많지 않아 우려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이 날 진행된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G5는 메탈 기반에 모듈 방식을 채택 생산 측면에서 난이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수율이 생각했던 것보다는 빠르게 올라왔다"며 "지난 한 달간 160만대를 공급할 정도로 공급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 측은 “G시리즈 중에 가장 빠른 공급 속도로 기존 (최고였던) G3의 경우, 출시 후 한 달간 공급량은 90만대였다”며 "현재 월 150만대 공급능력을 확보한 상태로 2분기에 G5를 300만대 이상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H&A사업본부가 지난달 말 공개한 초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와 초프리미엄 빌트인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가 얼마나 성과를 거두며 실적에 기여할 지도 관심사다. 1분기 실적에서도 입증됐듯이 LG전자가 매출 증대보다는 수익성 강화에 실적 전략의 초점을 맞추고 있어 고품질·초고가 전략으로 높은 수익성을 타깃으로 하는 이들 프리미엄 제품들의 성과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그룹의 신성장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전장부품 사업의 흑자 전환 여부도 관심사다. LG전자 전장부품(VC)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이 5929억원으로 전년동기와 전 분기 대비 각각 55%와 13.9% 증가했다.

하지만 15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흑자 달성에 성공한 지난해 4분기(97억원) 이후 1분기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LG전자는 "1분기 인포테인먼트기기에서 견조한 수주가 이어진 가운데 전기차 부품에서는 GM 외 기업과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 부문에서 의미 있는 수주가 있었다"며 "향후 전기차 부품 사업 확장에서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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