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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5G 플랫폼 사업 선도...ARPU 정체 타파”


입력 2016.04.28 17:27 수정 2016.04.28 17:34        이호연 기자

1분기 성장 ‘주춤’...IoT플랫폼-5G로 돌파구

2020년 5G 전국망 상용화 목표

SK텔레콤 로고. ⓒ SKT SK텔레콤 로고. ⓒ SKT

올해 1분기 다소 주춤한 실적 성적표를 받아든 SK텔레콤이 5세대(5G) 플랫폼 사업으로 수익 개선을 꾀한다. 사물인터넷(IoT)플랫폼 매출액 증대와 웨어러블 디바이스 사업 신장으로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액(ARPU) 증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고객들의 데이터 사용량 증대에 따른 고가 요금제 가입 증가도 ARPU 감소를 상쇄하고 있는 상황이다.

SK텔레콤은 28일 매출액 4조2285억 원, 영업이익 4021억원, 순이익 5723억 원(국제회계기준 연결 재무제표 기준)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의 하락은 마케팅 부문으로는 선택약정할인(20% 요금할인) 가입자 증대와, 자회사 SK플래닛의 기업 분할에 따른 투자 비용 확대 때문이다. SK텔레콤은 그동안 내세웠던 차세대 플랫폼 정책으로 실적 개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부문은 올해 말까지 가입자 140만명을 목표로 한다. SK텔레콤은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웨어러블 디바이스 가입자는 현재 77만명으로 올해 말까지 140만명이 목표”라며 "ARPU는 기기당 1만원대 수준“이라고 밝혔다. 1분기 웨어러블 시장 점유율은 83%를 차지했다.

IoT 생태계 구축에도 가속도를 낸다. SK텔레콤은 오는 2018년까지 해당 부문 플랫폼 매출액을 4000억원 이상 올리겠다는 목표다. 또한 5G가 도래하면 성장이 정체된 ARPU 추가 신장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오는 2017년까지 5G 시범망을 구축하고, 2020년에 전국망을 상용화할 방침이다.

통신부문에서는 고가 요금제 가입 증대로 인한 ARPU 추가 신장을 기대했다. SK텔레콤은 “당분간 통신사업 자체만으로는 ARPU 성장이 어렵다”며 “데이터 이용량이 늘면서 고가 요금제 가입자 증대에 따라 ARPU가 일정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1분기 ARPU는 3만641원이다.

이 회사의 경우 10명중 3명이 선택약정할인을 택하고 있는데, ARPU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나 향후 안정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인당 데이터 사용량은 전년동기 대비 30% 증대했다. 상위 요금제 가입자 증대로 ARPU감소가 상쇄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SK텔레콤의 약정할인 가입자는 누적 기준으로 전체 가입자의 10% 수준이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인수합병에 대해서는 정부의 합리적인 판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인가심사가 생각보다 길어져 걱정”이라며 “관련 법과 규정에 따라 산업 발전과 시장환경 등을 고려한 합리적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무역량, 네트워크 인프라, 가입자 기반을 갖춘 경쟁력 있는 기업의 미디어 투자는 생태계 전반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K텔레콤은 당분간 배당 증가는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 황근주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차세대 플랫폼 회사로의 변신은 추진전략상 일정 수준의 투자가 소요된다”며 “당사는 현재 수준의 배당을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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